위기의 KIA 타이거즈 새 감독에 이범호 총 9억에 2년 계약…“임기 내 정상권 올려놓겠다” 포부 박희중 기자

2024년 02월 13일(화) 20:15

선수단과 인사하는 이범호 신임 감독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새 감독으로 선임된 이범호 1군 타격 코치가 13일 호주 캔버라에 차린 스프링캠프에서 구단의 감독 임명 발표 후 선수단과 인사하고 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새 사령탑에 이범호(42) 1군 타격 코치를 선임했다.

KIA 구단은 13일 “팀의 제11대 감독으로 이범호 1군 타격코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9억원 규모다.
이범호 신임감독은 2000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뒤 2010년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쳐 2011년 KIA로 이적했으며 KBO리그 통산 타율 0.271, 1천727안타, 329홈런, 1천127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역대 통산 만루홈런 1위(17개)로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19년에 선수 생활을 마감한 이 감독은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으며 2021년 시즌 퓨처스 감독을 역임했다.

KIA는 이범호 감독 선임 배경에 대해 “선수단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과 탁월한 소통 능력으로 지금의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를 수 있는 최적임자로 판단해 선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로 선임된 이범호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갑작스레 감독 자리를 맡게 돼 걱정도 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차근차근 팀을 꾸려 나가도록 하겠다”며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자신들의 야구를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구단과 팬이 나에게 기대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며 “초보 감독이 아닌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서 맡겨 진 임기 내 반드시 팀을 정상권으로 올려놓겠다”고 밝혔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