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인태의 사주칼럼] 기운(氣運) |
| 2024년 02월 14일(수) 19:59 |
내가 타고난 하늘의 별자리와 24절기의 계절적인 기운을 어떻게 받았는가를 보는 것이 사주 명리학(命理學), 내가 사는 공간과 환경의 기운을 분석하는 것이 풍수학(風水學), 이러한 타고난 기운과 공간과 환경의 기운이 얼굴로 드러난 것이 관상학(觀相學), 손에 나타나면 수상학(手相學), 발에 드러나면 족상학(足相學)이 된다.
그래서 동양철학은 전체의 기운이 부분에 드러나고 부분 속에 전체의 기운이 드러난다는 서양의 ‘프랙털 이론’, ‘카오스이론’을 이미 수천 년 전부터 알고 활용했던 것이다.
어느 날은 40대 중반의 나이를 먹은 여성이 상담하러 왔다. 그녀의 타고난 천기(天氣)는 원래 교수나 선생님 같은 학자형 사주었다. 그러나 학업의 운이 중간에 끊어지다가 나이를 먹을수록 늦공부가 터지는 사주였다. 사주를 본 다음 관상을 보니 관록(官祿)을 보는 명예의 운과 청년과 중년의 경계선인 40대부터 보는 눈 아래 광대뼈 부분이 상당히 좋게 드러나 있었다. 다만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 보는 얼굴의 미간 부위 즉 산근(山根) 부위가 힘이 없었다. 이렇게 되면 사주처럼 학업과 직업의 운이 중간에 끊어지고 40대가 넘어서 다시 재능을 발휘하는 운(運)이었다.
“원래 교수 학자형 사주인데 뒤늦게 다시 공부를 하고 재능을 발휘하는 운이네요.”
“네, 결혼 후 석사를 따고 몇 년 전에 박사를 받고 40대 중반이 다 돼가는데 지금은 대학에 강의하면서 바쁘게 지내요.”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앞으로 더 공부해서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많아요. 가능하겠죠?”라고 물어보는 그녀는 40대 중반이 넘었지만 꿈많은 소녀처럼 눈이 반짝반짝 빛이 나면서 자신의 인생 후반의 계획이 충만했다.
상담 말미에 그녀의 손금도 살펴보니 감정선 밑에 있는 운명선과 태양선은 힘이 약한데 감정선 위로 보는 태양선은 여러 개가 보이고 여기에 인위적으로 생긴 흉터가 태양선을 더욱더 강하게 해줬다. 그리고 운명선의 끝도 목성의 언덕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렇게 되면 나이가 들수록 재물운도 좋아지고 자신의 직업에서도 인기를 얻고 명예도 높아진다. 특히 운명선의 끝이 목성의 언덕으로 향하면 긍정적인 성향이 더 강해진다.
사람은 말년 운이 좋아야 나이가 들수록 건강도 지킬 수 있고 경제적인 운도 좋아지며 집안의 전체 운도 좋아진다. 그래서 초년보다는 말년에 운이 좋은 사람이 진정 복(福) 있는 사람이다.
기운(氣運)은 전체의 기운이 부분에 드러나고 부분 속에 전체의 기운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