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도자문화 거점’ 광주박물관, 함께 빛나는 문화공간 조성 내년 12월 개관 예정 ‘도자문화관’ 건립 총력 최명진 기자 |
| 2024년 02월 15일(목) 19: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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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4년 중점 추진과제 및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아시아 도자문화와 지역문화 중심지로서의 역할 수행을 위해 박물관은 올해 총 4개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먼저, 아시아 도자문화 교류의 교두보가 될 도자문화관 건립에 총력을 기울인다.
내년 12월 개관을 목표로 건립공사 중인 ‘도자문화관’은 건축 연면적 7천137㎡ 지상 2층 규모의 건물이다. 3개 전시실(한국도자실·신안해저문화유산실·신기술융합콘텐츠 영상실)과 수장고, 보존과학실, 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시실에서는 한국 도자기를 중심으로 아시아 도자기에 얽힌 다양한 문화사적 면모를 들여다본다.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 받는 신안해저문화유산 연구성과를 전면 공개, 14세기 동아시아의 교역 상황을 살펴봄으로써 중국과 일본 학계 및 관람객 방문을 적극 유도한다.
도자문화관 건립은 2028년 개최를 목표로 한 ‘전남세계도자&세라믹산업엑스포’ 추진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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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의 새로운 콘텐츠 발굴을 위한 조사연구도 활성화한다.
박물관은 이날 박물관 수장고에서 사적 제141호로 지정된 광주 충효동 가마토에서 출품된 분청사기와 백자를 공개했다. 오는 7월에는 광주 충효동 분청사기 연구조사를 위한 학술대회 및 출토품 공개회를 개최하고 그 성과를 연구총서로 발간한다.
이번 연구는 충효동 분청사기를 중심으로 지난 60년간의 분청사기 관련 연구를 되돌아보고, 분청사기에서 백자로 이행되는 과정 등 조선전기 도자기의 특징을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에서 오는 10월 개관 예정인 ‘분청사기 도예창작소’의 스토리자원에 대한 관심과 공감을 유도하는 등 관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올해는 한국 선사시대 대표적인 복합농경유적인 광주 신창동 유적의 문화경관 복원 연구 또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고환경 복원 연구를 비롯해 도구 제작 및 사용, 동·식물유체 분석 연구 등을 진행한다. 11월에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종합 학술대회가 열린다.
문화 경험을 확장하는 특별전도 올해 두 차례 예정돼 있다.
오는 6월21일에는 ‘조선의 정자(亭子)와 도자기’(가제) 특별전이 개최된다. 조선시대 호남 문인들이 세운 정자와 삶의 모습을 중심으로 이와 관련된 도자기를 소개하는 자리다. 허련의 ‘완당난화’, 백자청화산수무늬항아리, 정자 출토 도자기 등 문인의 애호와 풍류를 엿볼 수 있는 대표 전시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순회전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을 연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해 개최한 특별전 지역 순회전으로 고대 신라·가야 장송의례에 사용된 토기에 담긴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과 내세관을 살펴봄으로써 죽음에 대한 공통된 정서를 공유한다. 주요 전시품으로 신라·가야의 화려한 장식 토기 300여 점을 출품한다.
마지막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박물관 교육과 문화행사를 추진한다.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총 14종 109회의 맞춤형 박물관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 학교장·교사를 대상으로 한 ‘뮤지엄 토크’를 통해 교육 현장에서 박물관 자원이 활용될 수 있는 소통 기반을 마련한다.
도자기 조각을 만지고 느껴볼 수 있는 ‘고려청자 몽타주’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초등학생 대상으로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35회 어린이 문화유산그리기 대회, 어린이·수험생 대상 프로그램 등과 연계한 다양한 문화행사 12종을 연간 39회 운영함으로써 지역민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애령 국립광주박물관장은 “올해 주요 사업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아시아 도자문화를 대표하는 전문기관이자 지역 중심 문화기관으로 입지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며 “최근 중외공원 특례사업 일환으로 조성 중인 테마별 공원지구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박물관이 차별화된 광주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최명진 기자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