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예타 면제 겹경사 환영

2024년 02월 18일(일) 19:21

전남도가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주발사체 산업에 속도가 붙었다. 전 세계적으로 첨단산업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 대응해 정부는 클러스터를 신속히 조성하고 지원책을 집중하기 위해 기업 수요가 충분하고 경제 파급효과가 큰 고흥 국가산단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를 공식화했다.

앞서 정부는 2022년 12월 민간 주도 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고흥을 ‘우주산업 클러스터(발사체 특화지구)’로 지정, 경남 위성 특화지구, 대전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와 함께 삼각체계를 구축키로 한 바 있다. 지난해 8월엔 우주산업 클러스터 예타 면제를 확정했다. 전남도가 크게 반기는 이유다.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은 봉래면 일원 173만㎡(52만평)에 국비 3천800억원을 들여 조성된다. 모두 100여 개사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전남도는 산단이 1-2년 앞당겨져 이르면 2026년에는 발사체 기업과 연구개발(R&D) 시설의 본격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따라서 고흥-나로우주센터 간 국도 15호선 4차선 확장 공사까지 ‘패키지 예타 면제’를 추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순천 율촌산단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총괄 제작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스페이스 허브(Space Hub) 제작센터를 착공했다. 1·2·3단 조립을 이곳에서 수행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 5월 고흥 나로센터에서 3차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는 1.5톤 위성을 700km 위성궤도에 쏘아올린 3단형 우주발사체다. 한화는 고흥 국가산단 부지가 조성되는 대로 핵심 구성품의 제조시설을 건설하기로 했다.

뉴스페이스 시대, 전남도가 우주산업을 선도할 채비를 마쳤다. 민간기업이 발사체 개발을 자유롭게 수행하는 최적의 기반을 차질없이 갖춰나가야 한다. 전남이 대한민국 우주강국 실현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