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 등 전단계…성인병 유발 ●대사증후군 비만 등이 원인…‘다이어트’ 통해 평생 건강상태 관리 식단·운동 등 필수…증상 심할땐 약물 복용 병행해야 정리=기수희 기자

2024년 02월 20일(화) 19:49

강주오 행복을주는 가정의학과의원 원장

2024년 1월1일이 바로 어제 같은데, 어느새 2월도 다 가고 있다. 보통 새해가 되면 서로 “건강하자”라는 말을 건네고 스스로도 다짐을 하는데, 그 실천 방안으로 가장 많이 선택하는 것 중 하나가 ‘다이어트’다. 이미 ‘작심삼일’이 된 이들도 있겠지만, 다이어트는 실제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강주오 행복을주는 가정의학과의원 원장을 통해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자.

◇다이어트로 대사증후군 예방

다이어트(diet)는 평생 숙제가 아닐까 싶다. 다이어트에 대한 정의를 건강 관리를 위한 식단조절 정도로 본다면 성공이냐 실패냐를 구분하기 보다는 평생 식이요법과 운동 등 건전한 생활 습관 조절을 통해 체중과 건강 상태를 관리해야 하는 삶의 중요한 방법으로 여기면 좋을 듯 하다.

좀 더 의학적으로 살펴보면, 다이어트를 잘 못 할 경우 비만이나 과체중이 되기 쉽고 비만이나 과체중은 고지혈증·당뇨병·동맥경화·심뇌혈관 질환 등을 유발시킨다.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비만, 당뇨병 전단계 등이 나타나는 경우를 ‘대사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모든 질병들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는 항상 다이어트를 잘 해야 한다.

◇성인 10명 중 3명 ‘흔한 질병’

대사증후군은 공복혈당 100㎎/dl 이상, 허리둘레 남성 90㎝·여자 85㎝ 이상, 혈압 130-85 mmHg 이상, 중성지방 150㎎/dl 이상, HDL이 낮아지는 고지혈증 등 5개 중 3개 이상 해당되는 경우를 말한다.

대사증후군은 우리 신체가 음식물을 먹고 분해하고 합성하는 과정에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혈액 속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데, 이 호르몬이 저항이 생겨 근육, 지방 세포가 포도당 섭취를 못하게 돼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게 된다.

인슐린 저항은 과식, 운동 부족 등 잘못된 식생활 습관과 비만, 스트레스, 약간의 유전적 원인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난다.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 보통 배가 나오는데 근력이 부족해지면 내장비만이 심해지게 되고 그로 인해 간에 지방이 축적된다. 대사증후군이 위험한 이유는 이 과정에서 아프다 등의 증상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든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대사증후군은 성인 10명 중 3명이 가지고 있다고 한다. 50대는 3명 중 1명, 60대 이상에서는 2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질병이다.

◇증상 심할 경우 약물 복용해야

대사증후군이라는 질병군은 특별한 치료법이 따로 있지 않다. 대사증후군에 해당되는 각 항목 즉 고혈압, 고혈당 및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해당 증상이 심할 경우 약물 복용과 함께 운동과 다이어트가 필수적이다.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일단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건강한 식습관은 적당량의 신선한 과일과 충분한 양의 채소, 곡물, 단백질을 균형 있게 섭취하고 포화지방과 당분을 제한해서 식이를 유지하며 식이섬유와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운동 필수…금연·금주 등도 도움

대사증후군 예방 및 치료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도 필수다. 운동을 해야 체중과 복부비만이 줄어들면서 근력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된다.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면 신체의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기 때문에 대사증후군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운동은 중간 이상의 강도 즉 빠른 걷기, 자전거 가볍게 타기, 느린 수영, 가벼운 등산 등 유산소 운동을 주당 3-5시간 하고 달리기, 힘든 등산, 배드민턴, 빠른 수영 등 고강도 운동을 주당 1시간가량 해주는 게 좋다. 여기에 금연, 금주 그리고 스트레스 안받기 또는 스트레스 해소 등 건강에 좋은 생활 습관을 지속하면 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

/정리=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