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대 광주상의 회장 ‘지역경제 봄날’ 견인해야

2024년 03월 18일(월) 19:39

제25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이 20일 선출된다. 당일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24절기 중 네 번째 절기인 춘분(春分)이자 상공의 날이다. 따뜻한 온기가 감도는 계절이 돌아왔지만 지역경제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와 건설업 경기 침체 장기화 등 악화일로를 걸으며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나 다름없다. 즉 봄은 왔지만 진정한 봄이 아닌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을 연상케 한다. 이처럼 얼어붙은 지역경제계를 이끄는 수장인 광주상의 회장의 임무는 막중하다. 그만큼 지역민이 거는 기대는 크다. 이번 광주상의 선거는 18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다. 출사표를 던진 김보곤·한상원 후보는 지역경제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지역 곳곳에 설파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는 회원이 주인되는 회원 중심의 광주상의 운영, 세대와 업종을 아우르는 화합의 장 구현, 광주상공회의소 사무국의 투명하고 민주적이며 생산적인 운영시스템 구축, 광주경제를 역동적으로 이끌어가는 명실상부한 종합경제단체로 재탄생 등을 주요공약으로 제시했다.

한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광주 군공항 부지 미래산업 유치, 양대노총 산업평화선언, 영농형 태양광 확대 보급, 한전 경영 정상화 , RE100 정책 지원, 양질의 일자리 창출, 광주상의 지역경제 핵심 정책기구로 격상 등을 내세웠다.

제25대 광주상의 회장은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 청년 인구 유출, 일자리 창출 등 산적한 지역 현안에 대한 해법을 찾는 데 직·간접적으로 조력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문제는 젊은 세대들이 급속도로 수도권으로 유출되면서 도시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양질의 일자리 부족에 따른 현상으로 광주상의 회장도 이를 해결하려는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상의회원들의 수장이기도 하지만 지역경제계를 대표하는 리더이기 때문이다.

하루가 지나면 지역유일의 종합경제단체인 광주상의의 새로운 수장이 탄생한다. 급변하는 변화와 혁신의 시대에 리더의 진면목이 필요한 시점이다. 제25대 광주상의 회장이 ‘지역경제의 봄날’을 이끌어 나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