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상승세 ‘조국혁신당’ 비례 순번 발표 조국·박은정 등 ‘검찰 개혁’ 주장 인사 다수 영광 출신 서왕진 前서울연구원장 12번 배치 정치권 “목표치 10석 훌쩍 넘길 수도” 전망 김진수 기자

2024년 03월 19일(화) 20:57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비례대표 후보자들이 19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빙자해 관권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며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이 조국 대표가 포함된 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발표했다.

여성 몫인 1번에는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 2번 조국 대표, 8번 황운하 의원, 10번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장 등이 배치되는 등 당선 가능성이 큰 앞 순번 후보에 검찰 개혁을 주장하는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끈다.

임유원 당 선관위원장은 18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후보 순번 지정을 위해 실시한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3-7번에는 이해민 전 구글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 신장식 당 수석대변인, 김선민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 가수 리아(본명 김재원)가 선출됐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합류한 황운하 의원, 정춘생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장이 8-10번을 받았다.

이어 11번 강경숙 전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본회의 위원, 12번 영광 출신의 서왕진 전 서울연구원장이 선출됐다.

현재 조국혁신당이 광주·전남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하면 당선 가능성이 높은 1-12번 사이에 배치된 광주·전남 출신 인사는 서왕진 원장이 유일해 아쉬움을 남긴다.

13-16번에는 백선희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정책운영위원, 김형연 전 법제처장, 이숙윤 고려대 교수, 정상진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회장이 선출됐다.

17-20번에는 남지은 문화유산회복재단 연구원, 서용선 전 의정부여중 교사, 양소영 작가, 신상훈 전 경남도의원이 배치됐다.

조국혁신당은 앞서 남녀 10명씩으로 구성된 비례대표 선거 후보자 20명을 발표했다. 이들의 순번을 결정하는 투표는 지난 이틀간 진행됐다.

조 대표를 비롯해 황 의원, 박 전 담당관, 차 전 본부장 등은 검찰 개혁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모두 실형을 선고받았거나 재판·수사 중인 것도 공통점이다.

박은정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때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 휘하에서 윤 총장에 대한 감찰·징계 청구 실무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는 그는 지난달 법무부로부터 해임됐다.

조 대표는 자녀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황 의원의 경우 ‘청와대 하명 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이 선고됐다.

차 전 본부장은 2019년 3월 ‘별장 성 접대 의혹’을 받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해 규정을 어기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받은 뒤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정치권에서는 조국혁신당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기록한 비례정당 지지율을 총선 때까지 유지할 경우 당초 당의 목표치였던 10석을 훌쩍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너지경제 의뢰·지난 14-1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명 조사, 조사 방법 ARS 유선 3%+무선 97%, 95% 신뢰수준 오차범위 ±3.1%p) 결과를 보면,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에서 조국혁신당은 26.8%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