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선거 막판 ‘양문석 악재’에 당혹 중도층 표심 좌우하는 민감 사안 ‘노심초사’ 김진수 기자 |
| 2024년 04월 01일(월) 20:41 |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레이스 막바지에 터진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편법대출’ 논란 악재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문제는 중도층 표심을 좌우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이번 논란이 한껏 달아오른 정권 심판 여론에 찬물을 끼얹지는 않을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김부겸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거전에 돌입한 뒤 이런 사안이 제기돼 당으로선 상당히 곤혹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다른 후보자들도 걱정하고 있다. 분명히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도부는 공천 심사 당시 양 후보가 해당 자료를 당에 제출해 절차상 문제는 없었던 만큼 ‘공천 취소’와 같은 조치는 내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국민의힘은 이날도 양문석 후보에 대한 공세를 거칠게 이어갔다.
박정하 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투기와 부동산 비리의 성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수준”이라고 공격했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양 후보를 엄호하며 국면 전환을 시도했다.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은 라디오에 출연해 “(편법대출이) 새마을금고의 권유로 됐다는 본인의 이야기도 있으니 신속히 조사하면 된다”며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주장한다고 해서 (양 후보의) 위법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양 후보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 논란에 이어 부동산 문제까지 일으키며 총선에 악재가 되고 있다는 불만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지도부 모두 양 후보가 선거판에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고 보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양 후보와 관련한 질문에 침묵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한편, 총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군소 야당들도 전국 각지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새로운미래 오영환 총괄선대위원장은 비례대표 후보들과 함께 오전 11시30분 여의도역부터 여의도공원, 국회의사당 인근 새로운미래 당사까지 걸어오면서 점심시간 직장인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부탁했다.
개혁신당은 경기 용인갑에 출마한 양향자 원내대표를 지원 사격했다. 당 선대위는 이날 오전 용인의 양 원내대표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선대위 회의를 연 뒤 용인중앙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섰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 성남시 야탑역 앞 광장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을 찾아 거리 인사를 했다.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는 광주를 찾았다. 윤 대표는 광주 북구 운암도서관 건너편 노점을 돌며 상인들에게 지원을 요청하고 유세 차량을 타고 광주 북구 일대를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진수 기자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