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3월 소비자물가 3%대…과일값 고공행진 견인 신선과실 전년 比 광주 39.3%·전남 42.4%↑ 택시·보험서비스료 등 공공·개인 서비스 상승 김현지 기자

2024년 04월 02일(화) 19:45

이미지=아이클릭아트

광주·전남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가 3%대를 기록한 가운데 과일값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또 공공·개인 서비스 품목의 물가도 상승해 실생활에서 자주 이용하는 택시료 등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3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광주 소비자물가지수는 114.35로 전년 동월(110.82) 대비 3.2%, 전남 소비자 물가지수는 114.90로 전년 동월(110.96) 대비 3.6% 상승했다.

특히 전남의 경우 지난 2월 상승폭인 3.5%보다 0.1%p가 더 올랐다.

광주·전남 모두 두 자릿수 상승을 보인 신선식품지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광주의 신선식품지수는 140.30로 전년 동월(121.43) 대비 15.5%가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9.3%가 상승하며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는 신선과실류가 오름세를 견인했다. 사과(82.7%), 귤(51.2%), 배(134.7%), 감(73.4%), 딸기(11.7%)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신선채소류도 지난해와 비교해 토마토(16.4%), 오이(24.4%), 배추(19.5%), 깻잎(32.1%) 등 많이 소비하는 품목의 가격이 오르며 2.5% 상승했다. 신선어개류는 지난해보다 1.9% 하락했다.

전남의 신선식품 지수도 136.44로 전년 동월(115.40)대비 18.2%상승했다. 신선어개류·신선채소류·신선과실류가 각각 지난해보다 1.1%, 10.7%, 42.4% 올랐다.

광주와 마찬가지로 사과(71.0%), 귤(76.7%), 배(80.0%) 등의 과일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광주·전남의 서비스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6%· 2.4% 상승했다.

광주의 경우 집세는 지난해와 비교해 0.2%, 공공서비스는 1.4%, 개인서비스 3.5%, 전남의 집세는 보합세를 보였으나 공공서비스는 1.4%, 개인서비스는 3.2%가 상승했다.

주요 품목으로 보면 광주·전남 모두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택시료, 보험서비스료, 공동주택관리비 등이 올랐다.

상승폭으로 보면 광주는 택시료 18.3%, 보험서비스료 17.9%, 공동주택관리비 4.9%, 전남은 택시료 19.7%, 보험서비스료 17.9%, 공동주택관리비 8.5%였다./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