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 장기화’ 市-광주 상급종합병원 ‘핫라인’ 추진 전남대·조선대·광주기독병원 참여 협의체 구성키로 순환 당직제 등 결정…“긴급상황땐 화상회의 개최” 기수희 기자

2024년 04월 03일(수) 20:13

광주시와 광주 상급종합병원 등이 의정갈등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핫라인을 구축한다.

3일 광주시와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조선대병원 1관 10층 회의실에서 윤성호 조선대병원 부원장, 윤경철 전남대병원 진료부원장, 이승욱 광주기독병원장, 손옥수 광주시 복지건강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해당 병원들은 각 병원 과별 의견 수렴 절차 등을 거쳐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긴급상황 발생 시 화상 회의 등을 통해 문제 해결에 머리를 맞댄다는 데 뜻을 모았다.

또 응급질환 신속 대응을 위한 병원 간 순환 당직제 시행 여부 등을 결정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공의 집단사직 이후 이들 병원은 자체적으로 당직 체계를 구축하고 응급실을 운영 중이지만, 7주차에 접어들면서 일부 병원의 특정 진료과의 경우 피로 누적으로 응급실 환자 수용이 어려운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순환 당직제가 시행되면 특정 질환 응급환자를 당직 병원이 맡아주고, 다른 병원은 담당 의료진에게 휴식을 부여할 수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공의 이탈 사태 장기화로 병원들이 응급실 운영 등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이 자리를 제안, 마련했다”며 “순환 당직제 시행 여부는 좀 더 논의를 거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