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연 AI페퍼스 신임 감독 “소통의 리더십…강한 ‘원팀’ 바꾼다” ‘팀 체질개선’ 각오 ‘기본에 충실하자’ 모토 섬세한 배구 접목 긍정의 마인드 무장, 한 걸음 한 걸음 전진 AI페퍼스만의 새로운 배구 문화 만들 것 박희중 기자

2024년 04월 09일(화) 20:04

장소연 신임감독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선수단이 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본격적인 팀 훈련을 하고 있다. 장소연 AI페퍼스 감독

“AI페퍼스만의 새로운 배구 문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신임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감독은 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선수단 첫 훈련에 앞서 소통의 리더십으로 팀 체질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라는 슬로건을 내 건 장소연 감독은 “선수들이 하나된 진정한 원팀을 만드는게 최우선 과제”라며 “강한 프로의식으로 경기장에서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단 3년 연속 최하위, 불명예스러운 연패 기록, 이고은 트레이드 사태, 후배 괴롭힘 논란 등 팀이 가장 어려운 시기에 지휘봉을 잡은 장 감독은 “그동안 밖에서 바라본 AI페퍼스는 굵직한 배구를 하면서 그 속의 디테일이 부족했던 것 같다. 섬세한 플레이가 나와야 팀의 안정감이 살아난다”며 “무엇보다 기본을 쌓는게 중요하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선수단의 패배 의식을 깨고 승리의 팀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8일 선수단과 첫 미팅을 가진 장 감독은 확실한 메시지도 전달했다.

그는 “배구의 트렌드는 세월이 지나면 바뀐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도 선수들이 가지는 자세나 마음가짐, 연습에 임하는 태도, 성실함은 바뀌지 않는다. 이런 부분에서 우리가 함께 노력하자고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훈련일정에 돌입한 장소연 감독의 AI페퍼스는 비시즌 동안 체력 훈련에 매진할 방침이다. 그는 “장기 레이스인 정규시즌에 들어가면 체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4월부터 6월까지는 체력훈련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장 감독은 “선수들이 3년간 보이지 않는 패배 의식이 내재된 것도 사실이다. 이젠 긍정적인 마인드로 변화가 필요하다”며 “면담을 통해 선수단을 파악하고 서로 마음을 열고 소통하며 변화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AI페퍼스는 신생구단이다보니 AI페퍼스만의 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문화를 생성할지 확실한 길잡이가 되도록 하겠다. 선수단과 함께 같이 한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감독의 목표는 성적”이라며 “너무 급하게 가려고 하면 넘어질 수 있다. 한걸음씩 기반을 잘 다지고 가겠다. ‘AI페퍼스는 이런 팀’이라는 색깔을 다른 팀에 분명히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감독은 마지막으로 “팀의 성적과는 무관하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 준 광주팬들의 열정을 기억하고 있다”며 “AI페퍼스가 ‘어제와는 다른 내일’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든든한 동행이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