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주기’ 광주 곳곳서 추모행사 열린다 광주추진위, 12-16일 분향소 운영·기억문화제 등 개최 마을별 피켓팅·현수막 게첨·촛불 행사 등 ‘기억 행동’도 장은정 기자

2024년 04월 09일(화) 20:42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일주일 앞둔 9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 4·16기억교실 외부에 희생된 아이들 모습이 담긴 캐리커처가 그려져 있다./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광주·전남 곳곳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들이 열린다.

9일 세월호 참사 10주기 광주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2-16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시민 분향소를 운영하며 이달 28일까지 관련 행사들을 연다.

시민 분향소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이곳에서 추모객들은 분향·묵념·노란 리본에 메시지 전하기 등을 통해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다.

13일 오전에는 5·18기념재단 주관으로 ‘기억과 연대를 위한 평화 걷기 행사’가 전개된다.

행사는 ▲양림미술관 ▲전남대학교 정문 ▲광주시청 평화의 소녀상 앞 등 3곳에서 각각 출발한 후 동구 5·18민주광장까지 행진하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등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같은 날 오후 2시 5·18민주광장에서는 ‘광주청소년기억문화제’가 열린다.

문화제는 광주 청소년들이 직접 운영하는 세월호 기억 무드등·기억촛불·안전팔찌 만들기 등 체험 부스와 안전사회를 약속하는 전시·공연들로 꾸려진다.

세월호 참사 당일인 16일 광주지역 예술인들은 5·18민주광장에서 오후 2시부터 참사를 추모하는 버스킹 공연, 전시·체험 부스 등을 운영하다 오후 7시에 한 데 모여 단체공연을 펼친다. 이날 광장에서는 추진위 주관으로 ‘세월호참사 10주기 광주 기억문화제’도 진행된다.

광주독립영화관은 20일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영화 ‘세 가지 안부(그레이존, 흔적, 드라이브97)’를, 광주극장은 28일 ‘바람의 세월’을 상영한다.

광주 마을 공동체들은 개별 또는 연대하며 ‘기억 행동’을 펼친다.

수완촛불은 13일 오후 4시16분 수완동 하나로마트 뒤 산책로에서, 남구촛불은 15일 오후 5시 주월동 푸른길공원에서 기억문화제를 개최한다.

북구마을연합은 15일 북구청 앞에서, 동구촛불은 16일 5·18민주광장 시계탑 앞에서 밝혀지지 않은 진상의 규명을 촉구하는 피켓팅 활동을 전개한다.

화순촛불은 13-21일 화순읍 광덕로 전체에서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현수막 게첨 활동을 한다.

이 밖에 문산·양산·일곡·용봉·동운 마을 등도 참사 당일인 16일 촛불 행사를 갖는다.

한편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금호·운천마을은 각각 서구문화센터와 운천저수지 앞에서 매주 월·화요일에 오후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장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