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시세(금값)…또 신고가 경신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4년 04월 10일(수) 07:35

9일 국제 금값시세(금시세)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사진=한국금거래소(오늘의금시세) 제공

-9일 국제 금시세 0.48%↑

국제 금값이 종가·장중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화요일(9일 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올해 6월물 금값은 전일 대비 11.4달러(0.48%) 상승한 온스당 2,362.4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금가격은 3거래일 연속 종가 최고치(2,345.40→2,351.0→2,362.40)를 경신했다.

장 초반 금가격은 2,384.50달러까지 오르며,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장중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연일 금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2400달러 선에 바싹 근접한 모습이다.

금값은 상승 모멘텀과 지정학적 리스크 매수에 힘입어 이날도 최고치를 다시 썼다.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에 따르면 현재 금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펀더멘털에는 지정학적 위험 증가, 중앙은행의 꾸준한 매수, 보석류, 골드바, 코인에 대한 탄력적인 수요 등이 포함된다.

특히 분석가들은 아시아 수요가 계속해서 가격 움직임을 지배하면서, 금값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BMO 캐피탈 마켓츠(BMO Capital Markets)의 상품 분석가인 콜린 해밀턴(Colin Hamilton)은 "중국은 계속해서 세계 금 시장을 주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며 "금값이 명목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상하이 금거래소 회전율이 어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금과 역관계인 달러화도 약세를 보이며 금가격을 지지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9% 하락한 103.958을 기록했다. 달러화 하락은 통상 달러로 거래되는 금의 체감가격을 낮춰 해외바이어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하는 금의 우호적인 요인이다.

귀금속 시장은 익일 발표되는 3월 CPI 데이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로는 3월 CPI는 전년대비 3.4% 올라 직전월의 3.2%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근원 CPI 전망치는 3.7%로 2월의 3.8%보다 약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3월 CPI의 월간 상승폭 전망치는 헤드라인과 근원CPI 모두 0.3% 올라 직전월의 0.4%보다 살짝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3월 CPI가 예상치보다 낮게 나온다면 금시세는 또 다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시카고 블루라인 퓨처스(Blue Line Futures)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필립 스트라이블은 "CPI 데이터가 예상보다 훨씬 뜨거워지지 않는 한 금 시장에서는 기술적인 매수 모멘텀이 계속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더 시원해지면 가격이 2,400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은 가격은 0.63% 상승한 27.9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는 0.22% 오른 4.2855달러를 나타냈다. 플래티늄은 1.3% 상승한 971.05달러를 기록했고 팔라듐은 3% 상승한 1,077.00달러에 마감됐다.

이 시각 국제 금값시세(오전 7시 30분 기준, 런던 LBMA 금값시세)는 2,352달러 선에 움직이고 있다.

자세한 국내 금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