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마당]미숙한 간호 천사 / 시 - 정찬열 |
| 2024년 04월 15일(월) 19: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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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검사 때 주사기로 빼가는 핏줄
노란 고무줄을 팔의 위쪽에 묶고서
주먹을 꼭 쥐라 한다
주삿바늘 꽂더니 돌림질 한다
찡그려진 내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여러 번의 주삿바늘에 실력을 가늠한다
선생님 빼시고 쉬었다 하세요
안 들리는 것인지 못 들은 척
끝내 붉어진 얼굴 죄송하다며
주삿바늘 빼내고 붙인 반창고
3십여 분 쉬었다 다시 올게요
이십여 분 후 다른 선생님이 들어와
모른 척 다른 곳에서 수혈해 가고
깊어진 상처처럼 한 맺힌 사연은
병원에 갈 때마다 찾지 못한 대정맥
한쪽 팔 숨어버린 정맥은 긴 잠 취한다.
*2018. 09. 어느 날 **병원 입원할 때
<정찬열 약력>
▲‘대한문학 세계’(시, 수필) 등단 및 정회원
▲창작문학예술인협회 등기이사, 광주시 문인협회 부회장
▲국제 pen(본부, 광주) 정회원, 광주시인협회 이사
▲수상 : 창작문학 예술인(詩) 대상, 서정주 시회문학상
▲전국장애인협회 우수상, 대한민국 문학예술인(詩) 대상
▲수필집 : ‘짓눌린 발자국’, 시집 : ‘날개 꺾인 삶의 노래’ 외 3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