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호남·충청 첫 ‘신장이식 800례’ 달성

최수진나 장기이식센터장, 최근 50대女 800번째 성공
호남·충청권 신장·간·심장·폐 고형장기 이식 가능 ‘유일’

기수희 기자
2024년 04월 16일(화) 20:01
전남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지난달 21일 김모(앞줄 가운데)씨에게 뇌사자의 신장을 이식함으로써 호남·충청 최초로 800번째 신장이식수술을 기록했다.
전남대학교병원이 호남·충청지역 최초로 신장이식수술 800례를 달성했다.

16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최수진나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지난달 21일 최수진나 센터장의 집도로 말기신부전을 앓고 있는 김모(58·여)씨에게 뇌사자의 신장을 이식함으로써 800번째 신장이식수술을 기록했다.

이는 호남·충청지역에서 가장 많은 수술 기록이다.

800번째 신장이식수술의 주인공인 김씨는 지난 2016년부터 당뇨병에 의한 말기 신부전으로 인해 매일 하루 4번씩 복막투석을 하며 힘들게 투병해왔다.

김씨는 “오랜 기간 투석으로 신장이식을 간절히 원하고 있던 차에 좋은 기회로 건강을 되찾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생명 나눔을 통해 새 삶을 선물해 준 기증자와 의료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1987년 첫 생체 신장이식을 시작으로 2022년 1월 700례 달성에 이어 2년 만에 100례를 시행했다. 2014년부터는 교차검사양성과 혈액형 부적합 생체이식 등 면역학적 고위험환자군에 대한 이식수술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최수진나 센터장은 “좋은 이식 성적과 양질의 환자 관리를 바탕으로 800례라는 성과를 거두게 됐으며, 항상 최선을 다해온 신장이식 의료진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며 “이식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이식을 통해 새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생명 나눔 실현을 위한 뇌사자 장기기증 활성화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장기조직 혈액관리원(KONOS)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장기이식대기자는 4만9천993명(신장이식 3만2천227명)이며, 2022년 뇌사기증자수는 405명이다. 이식대기 환자에 비해 공여 장기가 훨씬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남대병원은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과 협약을 통해 지난 2012년부터 기증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2019년에는 뇌사장기기증자관리업무 협약을 통해 뇌사 관리를 진행하고 하고 있다. 특히 전남대병원은 KODA 뇌사자관리업무협업기관으로서 ▲2022년 15건 ▲2023년 19건 등 전국 뇌사자관리기관 및 뇌사자관리 업무협업기관 중 가장 많은 뇌사자 장기기증이 이뤄졌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남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2022-2023년 2년 연속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전남대병원은 신장이식뿐만 아니라 간, 심장, 폐까지 4개의 고형장기 이식이 모두 가능한 호남·충청지역의 유일한 거점대학병원이다.

/기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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