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전남도, 의대 공모 철회” 촉구 “정부 주관 공모사업 외 응하지 않을 것” 김다이 기자

2024년 04월 17일(수) 20:48

사진은 순천대 전경

순천대학교가 전남도의 의대 신설 공모 방식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순천대 의과대학설립추진단은 17일 “의과대학 설립 공모·선정 권한은 전남도가 아니라 정부에 있어 법적 근거가 없는 ‘단일의대 선정 공모계획’은 철회돼야 한다”며 “정부가 주관하는 의대 신설 공모사업 외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순천대는 “전남지역은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의대와 국립대학병원이 없는 상급 의료서비스 불모지”라며 “전남도의 단일 의대 공모 방식은 행정력 낭비와 동·서부권의 과열 경쟁을 유발해 지역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순천대는 “그동안 전남도는 순천대-목포대 의과대학 공동유치를 추진해왔으나 대통령 민생토론회 발언 이후 해당 대학과 별도 협의 없이 ‘통합의대 추진’으로 정부에 제출한 후 거부되자 ‘단일의대 공모 방식’으로 다시 변경해 지역사회 대혼란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순천대는 “전남 제조업 생산의 70%, 인구 100만명의 동부권 중심에 자리해 단일의대 유치에 필요한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단독 신청 의지를 분명히 했다./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