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수출 감소…‘자동차·선박 부진’ 영향 지난달 수출 전년比 市 10.5%·道 5.3%↓ 역기저효과·수출국 수요 회복 지연 등 요인 김현지 기자

2024년 04월 21일(일) 19:47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광주·전남의 수출이 역기저효과, 주요 수출국 수요 회복 지연 등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발표한 ‘3월 광주·전남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광주지역 수출액은 14억5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5%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 반도체, 냉장고, 고무제품 등이 포함된 주요 10대 품목 중 8개 품목이 줄었다.

수출 감소 품목 중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인 품목은 건전지 및 축전지 31.4%였고 원동기및펌프 30.7%, 자동차부품 29.8%, 냉장고 27.8%, 산업용 전기기기 15%, 고무제품 9.4%, 자동차 9.2%, 반도체 6.6% 순이었다.

자동차의 경우 미국 중형차 수출 물동량이 줄고 지난해 3월 역대 최대 실적인 7억달러를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수출은 대만(57.2%)과 싱가포르(27%)에서 증가한 반면, 말레이시아에서 20% 이상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냉장고도 주요 수출국인 미국 시장의 수요 회복 지연으로 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 지난달에는 -27.8%로 지난 2월 -34.7%에 이어 2개월 연속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국가별로는 반도체 수요국인 싱가포르(26.9%), 대만(45.5%), 베트남(23.4%) 등은 증가했지만 자동차, 냉장고 등 수출이 줄어 16.3%의 감소율을 보인 미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19.5%), 중국(-4.8%) 등에서도 감소했다.

전남지역도 37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5.3% 줄었다.

품목별로는 선박 수출이 지난해 같은달과 견줘 73.2%나 감소해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지난해 3월 마셜제도 선박수출은 3억9천만달러를 기록했으나 지난달에는 마셜제도 수출 실적이 없어 역기저효과로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 밖에 석유제품 수출은 유가 상승과 초과 수요로 13.4%, 철강판은 일본, 멕시코, 인도 등 주요국 수요 확대로 5.2% 증가했으나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7.4%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이 합성수지, 기초유분 등 석유화학제품 수출 부진으로 4.1% 감소했으나 미국, 베트남, 호주 등은 수출이 증가했다.

수입은 광주·전남 지역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광주는 자본재(200.1%) 수입 증가로 수입이 지난해 같은달 대비 11.4% 증가했고 전남은 원유(-12.9%)·석탄(-51.5%) 등 에너지 수입 감소로 17.4%가 줄었다.

무역수지는 광주 5억3천만달러, 전남 4억2천만달러로 두 지역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