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첫 ‘영수회담’서 던질 의제는?

李 “가감 없는 총선 민의 전달할 것” 강조
실종됐던 정치권 대화·타협 살아날지 관심
민생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 언급 주목

김진수 기자
2024년 04월 28일(일) 20:2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면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거듭 공언해 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어떤 의제를 던질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영수 회담’에서는 이 대표가 먼저 총선 민의를 전달한다는 취지로 질문하거나 요청하고, 윤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거나 반박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첫 ‘영수 회담’인 만큼 두 사람이 어떤 얘기를, 어느 정도의 온도로 나눴는가에 따라 그간 정치권에 실종됐던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회생할 수 있을지 가늠해 보는 척도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첫 회담은 2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의제 제한이 없는 차담 형식으로 열린다.

정해진 의제가 없어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가능하지만 오·만찬 형식에 비해 회담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으리란 전망도 나온다. 물론 첫 ‘영수 회담’ 그 자체가 성과라는 지적도 공존한다.

28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민생 분야에서 자신이 줄곧 주장해 온 ‘민생지원금 25만원 지급’ 필요성을 설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정부가 핵심 과제로 꼽았으나 가시적인 진전이 없는 연금 개혁 방안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이 무엇인지 따져 물을 가능성이 있다.

의정 갈등과 관련해선 여야, 정부, 의료계가 참여하는 4자 협의체 구성을 거듭 제안하며 윤 대통령을 압박할 수도 있다.

국정 기조 전환과 관련해선 이 대표의 발언 수위가 한층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 자제를 촉구하면서 각종 특검 수용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일단 민주당이 21대 국회 마지막 회기인 5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를 공언한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상병특검법) 수용을 요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이에 더해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방송 3법 등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잇달아 행사한 데 대한 유감을 표명하거나 사과를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가 윤 대통령 면전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를 직접 거론할지도 관심사다.

앞서 이 대표 측은 회담 실무협의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의제로 올리는 방안을 언급하기도 했다.

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영수 회담이 열린다. 이 대표가 회담을 제안한 것으로부터 무려 700여일만”이라면서 “총선 민의를 온전히 반영하는 영수 회담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무협상 과정에서 대통령실이 보여줬던 태도는 국정 기조 전환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며 “영수회담이 민의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머리를 맞대고 답을 찾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10 총선을 통해 국민이 분명히 명령했고 영수 회담은 그런 총선 민의에 대통령께서 화답하는 자리”라며 “대통령의 답이 이미 정해져 있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김진수 기자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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