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천억 인센티브’ 광주 자원회수시설 어디로

市, 매월·송하·삼거동 등 3곳 대상 적정성 평가 진행
다음달 중 1·2·3위 결과 윤곽…1위가 최종 후보 전망
내년 상반기 입지 결정·고시 계획…2030년 가동 목표

박선강 기자
2024년 05월 27일(월) 20:52
최대 1천억원 이상의 인센티브가 지원되는 광주시 자원회수시설(소각)이 어디에 들어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시는 그동안 혐오시설로 기피의 대상이었던 자원회수시설을 랜드마크화해 주민·환경 친화형 선호시설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어서 설치 지역과 사업 내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자원회수시설 2차 공모 응모 요건을 충족한 서구 매월동(개인), 북구 장등동(개인), 광산구 삼거동(법인) 등 3곳에 대해 적정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올해 1월29일까지 60일간 자원회수시설 후보지 2차 공모를 실시했다. ‘부지 경계로부터 300m 이내 주민등록상 세대주 50% 이상의 동의를 얻어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2차 공모 응모 자격을 공고했다.

당초 서구 1곳, 남구 2곳, 북구 2곳, 광산구 2곳 등 총 7곳이 신청했지만 남구 송하동(법인)과 양과동(개인), 북구 본촌동(개인), 광산구 본량동(개인)과 등 4곳은 응모 요건 미충족, 신청인 취하 등의 사유로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해 4월 1차 공모를 통해 6곳의 후보지를 평가한 바 있다. 하지만 입지선정위원회가 6곳 모두 응모 요건 미충족을 이유로 ‘부적합’을 의결, 재공모를 추진했다.

광주시는 서구 매월동, 북구 장등동, 광산구 삼거동 등 3곳을 대상으로 적정성 평가를 거쳐 오는 6월 중 순위를 결정, 발표할 예정이다. 사실상 1위가 최종 후보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는 1위 후보지를 대상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거쳐 환경부와 협의를 통해 내년 상반기엔 입지를 최종 결정해 고시할 계획이다.

이후 최종 후보지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설계·공사를 2029년까지 마무리하고 2030년 본격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1일 650t을 소각 처리하고 자연녹지 기준 6만6천㎡ 이상의 부지 면적에 들어서는 자원회수시설은 약 4천억원(국비 40%·시비 60%)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광주시는 자원회수시설을 유치한 지역에 주민 수용성 제고를 위해 광주시가 해당 자치구에 200억원, 주민기금 300억원 등 특별지원금 500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광주시는 폐기물시설촉진법에 따라 공사비의 20% 범위인 800억원 규모의 편익시설(문화·체육·여가)을 설치하고, 운영 시 폐기물 반입수수료의 20%(매년 10억원 이상)를 주민지원기금으로 조성하는 등 총 1천억원 이상을 인센티브로 제공한다.

광주시는 자원회수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문화·체육·여가 공간으로 조성해 공원화할 계획이다. 또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한편, 에너지 생산·회수 극대화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친환경시설, 건축물을 랜드마크로 활용하는 지역 명소화 시설도 조성한다.

송용수 환경생태국장은 “광주 자원회수시설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의 안정적 처리를 위한 필수시설이며 소각열의 에너지화로 화석연료 수입 대체 효과가 있다”며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지역 여건을 감안한 최적의 입지가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원회수시설 입지 선정 반대 삼거동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주민 100여명은 이날 광주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집회를 열어 “유치 신청 대상 지역은 주민과 관계없는 외부인 여러 명이 투자 목적으로 땅을 사서 유치를 신청한 곳”이라며 “쓰레기 소각시설 후보지 선정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다./박선강 기자
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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