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봉사로 지역사회에 보탬 되고 싶어요”

●차영수 광주 ‘청년일꾼’ 대표
2021년 인테리어 창업…취약계층 화장실 정비 등 실천
‘건설 노동자 이미지 변화’ 목표…청년들에 기술 공유도

주성학 기자
2024년 10월 07일(월) 19:41
“앞으로도 우리가 가진 기술로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차영수(52·사진) 광주 청년일꾼 대표는 건설현장 등에서 만난 지금의 직원들과 함께 주거 취약계층의 욕실을 리모델링하는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광주 서구 화정동에 위치한 청년일꾼은 2021년 6월에 설립된 인테리어 회사로, 현재 총 10명의 기술자가 광주·전남지역을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

차영수 대표는 7일 “건설현장에서 관리자와 작업자로 만난 사람들이 의기투합해 회사를 차렸다”며 “직원들은 30대부터 7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마음이 젊으면 누구나 청년’이라고 생각하며 일하고 있다”고 웃었다.

청년일꾼은 지난 2022년부터 수익의 일부를 활용해 욕실 리모델링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20여곳의 취약계층 주거지를 개선했다.

차 대표는 “도움을 받은 분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욕실뿐만 아니라 필요에 따라 수도관 교체 등 주거 환경 일부를 개선하는 일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 대표는 과거 의료기기 판매를 했는데, 사업의 한계를 느껴 새로운 도전을 고민하던 중 지인의 추천으로 건설 일에 눈을 돌렸다. 2014년 42세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건설업계에 입문해 7년여간 관련 기술을 익혔고 이를 기반으로 청년일꾼을 창업했다.

그는 “드센(?) 성격이 공사 현장과 잘 맞았고 새로운 일을 배워가는 재미로 하루 이틀 일을 하다 보니 현재에 이르렀다”며 “여러 사람과 합을 맞춰 일하는 것도 하나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건설현장의 특성상 일이 고된 데다 전문 기술을 가르쳐 주지 않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차 대표는 이 같은 경험을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았다. 청년일꾼에 입사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테리어·건설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가르치고 공유한다.

차 대표는 “건설현장에서는 기술이 중요한 만큼 특정 기술을 가르쳐주는 이들이 많지 않다”며 “하지만 저는 기술은 전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직원들이 입사하면 일주일 정도 적응 기간을 두고 적성을 확인한 후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차 대표는 늘 직원들과 함께 청년일꾼 유니폼을 착용하며, 길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등 건설 노동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차 대표는 “건설 노동자들이 흔히 ‘노가다’라는 용어로 불리며 낮게 평가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해외에서 건설 노동자들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인 것처럼 국내에서도 인식이 개선될 수 있도록 작은 것부터 실천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차 대표는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즐거운 마음으로 꾸준히 봉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거창한 목표는 없다. 그저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즐겁게 봉사하고, 그 즐거움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것”이라고 겸양의 태도를 보였다./주성학 기자
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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