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마당]산사에 가면 / 시 - 백정해 |
| 2024년 10월 14일(월) 1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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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에 가면
맑은 피가 돌고
가슴은 기도로
열려있는 길이 될까
경내에서 떠 마신
감로수 한 사발
입술은 영원히 다물어도
말이 되어 나오고
동행한 바람도
허전하고 쓸쓸한지
후미진 길목에
눈 부릅뜬 가로등도
애처로이 호소하네
떨어져 누운 나뭇잎들만
스산한 바람 되어
영혼처럼 울부짖는 소리로
가슴을 훑고 지나간다
<백정해 약력>
▲시인, 수필가, 소설가
▲대한민국 향토문학상, 국민 봉사 훈장 수상
▲동양 철학 명인 명장, 한·중·일 문화교류 초대작가
▲시집 : ‘푸른 잎의 사연’
▲수필집 : ‘시인과 예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