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문화예술상 미술상에 이철량·방정아 작가 최명진 기자

2024년 10월 24일(목) 18:21

이철량(左), 방정아

2024 광주시 문화예술상 미술상 수상자 4명이 선정됐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한국화 부문 허백련미술상 본상에 이철량(72·전북), 특별상에 설박(40·광주) 작가가 선정됐다.

서양화 부문 오지호 미술상 본상은 방정아(56·부산) 작가가, 특별상은 김자이(42·광주) 작가가 수상했다.

허백련미술상 본상 수상자 이철량 작가는 1980년대 한국수묵화운동 기수로 동양화의 지필묵 기법을 강조하면서도 현대적 미학을 추구하는 독자적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심사위원회는 수묵이 도달할 수 있는 최상의 경지를 터득했다고 평가되는 작품 활동과 함께 교육자로서 한국 미술계에 크게 기여하는 등 의재 허백련 화백의 정신을 계승한 점을 높이 샀다.

오지호미술상 본상 수상자 방정아 작가는 형상미술의 문맥을 지키면서 동시대 이슈인 기후 변화, 젠더 문제 등을 작품 주제로 삼아 독자적 조형언어를 펼쳐내고 있다. 특히 차세대 형상미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오지호 화백이 축적한 화업에 부합하다고 판단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광주시는 이들 수상자에게 광주시장 상패 수여와 함께 문화예술창작활동비(본상 1천만원, 특별상 500만원)를 지원한다. 또 각 부문 본상 수상자에게는 차기년도 전시 개최 기회를 제공한다.

김준기 광주시립미술관장은 “광주시 문화예술상 미술상이 지역뿐만 아니라 국제적 위상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