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절반 이상 ‘환율 급등 직격탄’ 51.4% “피해 봤다”…생산비용 증가 등 영향 정은솔 기자

2025년 02월 20일(목) 19:46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이 중소기업 경영에 큰 타격을 주면서 피해를 본 기업이 이익을 본 기업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월14일부터 31일까지 중소기업 36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고환율 관련 중소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최근 환율 급등으로 피해가 발생한 중소기업은 51.4%로 이익 발생 중소기업(13.3%)을 크게 웃돌았다.

이중 피해가 발생했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은 수입만 하는 기업이 82.8%로 가장 높았고 수입과 수출을 모두 하는 기업(62.1%), 수출입을 하지 않는 내수기업(48.4%), 수출만 하는 기업(26.2%)이 뒤를 이었다.

수입 중소기업의 지난해 평균 수입액은 56억3천만원, 국내 업체를 통해 간접 수입하는 중소기업의 평균 수입액은 19억9천만원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수입액 비중을 보면 수입 중소기업과 간접 수입 중인 중소기업 모두 원자재가 각각 59.1%와 64.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피해 유형 조사 결과(복수응답), ‘환차손 발생’과 ‘고환율로 인한 생산비용 증가’로 응답한 기업이 각 51.4%로 가장 많았고 ▲수입 비용 증가로 인한 가격경쟁력 저하(49.2%) ▲환율상승분에 대한 납품단가 미반영(40.0%) 순이었다.

환율 상승 대응을 위해 필요한 정부 지원책으로는 ‘대출만기연장 및 금리인하’가 42.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운임 및 선복 등 물류지원 확대(26.7%) ▲환변동 보험 및 무역 보증 지원(26.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정은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