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미성년자 성매매’ 에이즈 확진자 징역 5년 구형 7개월 동안 주 3-4회 범행 동종 전과 다수…21일 선고 안재영 기자

2025년 03월 05일(수) 20:31

검찰이 에이즈 감염 사실을 숨기고 수개월 동안 미성년자 성매매를 해 온 50대에 중형을 구형했다.

광주지법 형사11부(김송현 부장판사)는 5일 미성년자의제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A(50대)씨에 대한 변론을 종결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16세 미만 중학생 B양을 자신의 차량에 태워 성매매하고 같은 달 30일 동종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다른 미성년자도 유인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B양에 대한 범행의 대가로 A씨는 현금 5만원과 담배 2갑을 줬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는 지난 2006년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려 치료 중인 사실을 숨긴 채 성매매를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하며 “성매수 처벌 전력이 3회나 있음에도 오픈 채팅을 통해 알게 된 피해 아동에게 조건 만남을 유도해 7개월 동안 1주일에 3-4회씩 성관계를 맺어 오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A씨 측은 앞선 재판에서와 마찬가지로 수사 중인 동종 범죄와 병합해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광주 광산경찰서는 A씨에 대해 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한 차례 송치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검찰의 보완 수사 요청에 따라 동종 범죄는 아직까지 수사 단계고, A씨의 구속 기간 만료가 얼마 남지 않아 재판부는 오는 21일에 선고하기로 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