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유혹’ 강진 동백축제 ‘반값여행’ 경제효과 이어간다 사흘간 1만2천200명 다녀가 전년比 방문객 수 60% 증가 직거래장터·특산물 완판 대열 강진=정영록 기자

2025년 03월 18일(화) 19:35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강진군 도암면 만덕산 백련사 일원에서 열린 제2회 강진 백련사 동백축제 모습. <강진군 제공>

제2회 강진 백련사 동백축제가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성황을 이루며 ‘반값여행’ 경제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18일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 14-16일 사흘간 강진군 도암면 만덕산 백련사 일원에서 동백축제를 개최한 결과 1만2천200여명의 방문객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0%(7천600명) 증가했으며 스탬프 투어, 연밥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1만여명이 참여해 전년 같은 기간 6천900여명 대비 47%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각종 판매 실적 또한 눈에 띄었다. 면 단위 축제 현장이었음에도 초록믿음 직거래장터는 1천100여만원의 매출을, 도암면 지역발전협의회가 직접 운영한 향토음식관은 사흘간 1천400만원 어치를 팔았다.

준비한 재료는 연일 소진돼 애를 먹었다. 도암면의 특산물인 파프리카와 딸기, 천리향으로 불리는 무늬동백 역시 1천100만원 넘게 팔리며 연일 완판 대열을 만들어 도암면민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특히 이번 축제는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을 신청한 관광객들이 대거 방문하면서 강진 반값여행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관광객들은 가우도, 영랑생가, 고려청자박물관 등 강진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며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해 초 내수 부진과 경제불황 극복, 지방소멸 대응을 위해 강진군이 전국 최초로 시행한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은 올해 혜택을 더 확대했다. 기존 개인당 최대 5만원의 혜택은 10만원으로 확대됐으며 지원 횟수도 개인당 2회에서 4회로 늘렸다. 2인 이상은 여행경비의 50%, 최대 20만원까지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준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이번 동백축제는 강진 청자축제에 이어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입증한 사례”라며 “특히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이 내수 부진 극복의 성공적인 모델이 돼 중앙정부 경제 부양 정책의 실마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진=정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