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의대생 상당수 미복귀…‘집단 제적’ 현실화될 듯 ‘대상자 통보’ 10일 후 효력 발생 내달 10일 전후로 제적 확정 예상 조선대 “27일까지 복학 신청 접수” 김다이 기자

2025년 03월 24일(월) 20:34

사진은 전남대학교 전경. /사진=전남대 제공

의정 갈등 사태로 지난해 동맹휴학에 나섰던 전남대 의대생 상당수가 복학 신청을 하지 않아 집단 제적이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복학은 개강 3주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는 학칙에 근거해 이날까지 현장과 이메일로 복학 신청을 받았으나 30여명만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 의대생은 893명 중 697명이 휴학을 신청했었다.

이에 전남대는 복학 신청을 하지 않은 600여명의 학생들에게 ‘제적 대상자’ 통보를 할 방침이다.

앞서 전남대는 지난 10일 사전 고지에 이어 21일 휴학원을 반려했으며 24일까지 복학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제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제적 절차는 학칙에 의거해 복학하지 않은 학생을 제적 대상자로 분류, 확정 통보한다. 제적 효력은 확정 통보한 날로부터 10일 후 발생한다.

이와 관련 전남대 관계자는 “오늘까지 복학 신청을 하지 않은 학생들은 이달 말께 제적 대상자 확정 통보를 받게 될 것”이라며 “제적 효력 발생은 다음 달 10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는 제적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전남대와 마찬가지로 최근 의대 휴학원을 모두 반려한 조선대는 수업일수 4분의 1선인 28일을 넘기지 않기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복학 신청을 받는다.

조선대 의대생은 878명 중 689명이 휴학계를 제출한 상태이며 20여명만 복학을 신청했다. 지난 19일 휴학계 반려 이후 유의미한 복학 신청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미등록 제적 통보를 받는 의대생에 대한 정부 차원의 구제책은 없다고 밝혔다.

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의대국장)은 “대학마다 미등록 제적 기준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대학이 복학 의사를 확인하는 방식은 일관되게 적용된다”며 “등록금 납부 여부와 무관하게 복학 의사를 명확히 밝힌 학생만 수학 의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