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윤옥균 한국산업인력공단 광주지역본부장 “광주 전국기능경기대회 성공 개최 만전 기하겠다” 디지털시험센터 설치해 매년 10만여명 수험생 응시 작년 국제올림픽 대회 입상으로 ‘AI도시 광주’ 입증 부족한 예산 속 대회 준비 자발적 재능기부·협찬 독려 안태호 기자

2025년 04월 08일(화) 19:34

지난해 1월 한국산업인력공단 광주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해 다양한 관계 기관들과 ‘AI도시 광주’를 뒷받침할 수 있는 성과를 내고 있는 윤옥균 광주지역본부장을 만나 향후 추진 정책 및 계획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지난 1982년 창립 이후 현재까지 근로자의 평생학습 지원, 직업능력개발 훈련 실시, 국가자격검정, 숙련기술 장려사업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우수인력 양성과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며 국민복지증진에 이바지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광주지역본부 또한 지난해 총 23만명의 지필시험 및 실기시험 시험을 시행했으며 특히 광주에 DTC(디지털시험센터)를 선제적으로 설치해 매년 10만여명의 수험생이 PC기반 CBT(컴퓨터기반평가)시험을 우수한 환경에서 치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광주지역본부장 취임 후 1년 3개월이 지났다. 그간 소회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광주지역 근로자의 직업능력 개발, 시민들의 국가자격 취득 지원, 부족 인력에 대한 외국인 근로자 지원 등을 위해 광주본부 직원들과 함께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냈다.

국내 경제의 불황 여파로 산업인력공단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일학습병행제, 사업주 훈련사업, 지역산업맞춤형훈련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발생했다. 또 16년만에 광주에서 개최되는 전국기능경기대회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시의회, 유관단체 등을 찾아다니면서 열심히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광주본부의 역량 있는 직원들과 함께 잘 헤쳐나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역할을 소개한다면?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창립 이후 현재까지 근로자의 평생학습지원, 직업능력개발 훈련실시, 국가자격검정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우수인력양성과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며 국민복지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 공단은 HRD종합서비스기관으로 근로자의 직무능력 향상지원, 일학습병행제 및 지역산업 맞춤형 훈련지원 등을 통해 지역 내 일자리 창출은 물론 능력개발전담주치의 제도를 운용해 500여개 기업의 직업능력개발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광주시가 지향하는 AI, 반도체 관련 등 미래성장 인재양성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추진 중인 산인공 광주본부의 중점 사업은?

-모든 사업이 다 중요하지만 2025년 올해 광주지역본부의 가장 중요한 당면 과제는 제60회 광주전국기능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이다. 16년만에 광주에서 개최하는 전국대회인 만큼 지역본부의 총 역량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최근 ‘대한민국명장 호남지회’, ‘광주시 명장회’, ‘광주기능선수회’, ‘기능한국인 호남제주지회’, ‘산업현장교수 광주협의회’ 등 숙련기술인 관련 5개 단체가 연합해 ‘광주숙련기술인연합회’를 출범시켰다. 연합회에서는 올해 광주에서 개최되는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를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할 계획이다.

▲지난해 프랑스 국제기능올림픽 대회에서 광주 선수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원동력은?

-2024년 프랑스 리옹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대한민국 대표선수 57명이 49개 직종에 출전했다. 그 중 광주시 소속 선수단은 9명으로 17개 시·도에서 가장 많은 선수가 출전했고 금메달 3개 포함 총 6개의 메달을 획득해 우리나라가 종합 2위를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훈련에 매진한 선수들과 묵묵히 지도한 지도교사, 학교 관계자뿐만 아니라 시와 교육청, 그리고 한국산업인력공단의 노력이 함께 이룬 성과라고 생각한다.

특히 광주선수들이 선전한 모바일로보틱스, 메카트로닉스, IT네트워트시스템 등 주요 입상 종목을 보면 앞으로 ‘AI도시 광주’를 뒷받침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오는 9월 광주에서 열리는 전국기능경기대회의 준비상황과 각오는?

-오는 9월에 열리는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는 60년 동안 국가산업발전을 이끌었던 수많은 숙련 기술인재를 배출한 의미 있는 행사다.

하지만 올해 광주대회를 준비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시의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어느 대회보다 적은 예산으로 전국대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부족한 예산은 자발적인 재능기부와 기업협찬 등으로 메우고 있다.

특히 광주본부 내부적으로는 전담 TF팀을 구성해 대회 운영 및 행사, 경기장 시설 설치 등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시와 교육청, 학교 등과 실무준비위원회도 수시로 개최해 준비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으로 대회준비 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우리 본부는 오는 9월 전국에서 모여든 선수들이 몇 년간 갈고 닦은 실력을 광주에서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끝으로 지역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얼마 전 ‘2025년 광주방문의 해’ 선포식이 있었고 오는 9월에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와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가 열려 ‘맛과 멋의 도시’ 광주에 많은 손님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기능경기대회는 아직까지 광주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남은 기간 저를 포함한 직원들은 지역민들에게 대회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유관기관들과 협업해 예비 숙련 기술인재들의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끝으로 제60회 광주대회에 대한 광주시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대회 기간 중 시민들의 적극적인 자원봉사 참여, 기업의 대회 후원 그리고 무엇보다 전국 각지에서 광주로 모일 선수들에 대한 뜨거운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