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갈증 해소 전남 ‘작은영화관’ 지속가능성 입증 김종민 논설위원 |
| 2025년 04월 20일(일) 19:55 |
인지도와 규모 면에서 시중 멀티플렉스 대비 턱없이 부족하지만 성인 기준 7천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반값에 문화예술 기회를 충족하면서 인기를 모으는 것으로 분석된다. 먼 거리 이동 없이 훨씬 알뜰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잇점이다. 코로나19 유행 시기에는 지친 지역민을 위로했다. 또 일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지속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남도는 활성화를 위해 영상위원회를 통한 컨설팅, 홍보용 디지털광고판 구축 비용 지원 등 갖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
도시 대형극장 못지않은 최신 시설도 구비했다. 40년 만에 다시 들어선 영화관에 대한 향수도 자극하면서 문화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을 위한 작은영화관의 영속을 위해 지자체의 정책적 보조가 중요하고 민관 협력체계도 완벽히 갖춰야 한다. 공공상영관으로서 전남만의 문화가 이어지기 위해 남도만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열정을 쏟아야 한다.
한편 전남도는 전체적으로 화재 건수는 줄고 있으나 아파트는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여서 대형 인명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작은영화관을 통해 각 상황에 맞는 올바른 대피방식을 안내하는 피난 시 행동요령 영상을 상영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안전 확보를 위한 공익광고로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개관 10년 작은영화관이 순조롭게 안착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남도는 2014년부터 영화관이 없는 곳에 건립 사업을 추진, 이듬해 정남진 시네마를 시작으로 지금에 이르고 있다. 군 지역에서 도시까지 가지 않고도 값싸게 최신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사랑방이다. 소통 창구이면서 휴식 공간이다. 주민 문화 향유 기회가 더욱 증진되길 바란다.
김종민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