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광공업 생산’ 광주 늘고 전남 줄었다 대형소매점 판매 감소 등 소비지표 부진 안태호 기자

2025년 04월 30일(수) 19:11

지난달 광주지역의 광공업 생산은 증가했지만 전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3월 광주·전남지역 산업활동동향’을 살펴보면 광주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0.3%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1.9%가 줄어들었다.

업종별로 ▲전기장비(38.2%) ▲담배(22.5%) ▲자동차(8.0%)등이 증가한 반면 ▲섬유제품(-19.5%) ▲식료품(-15.5%) ▲음료(-7.8%)는 감소했다.

같은 달 광공업 출하·재고는 전년 대비 각각 2.9%·5.8% 증가했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00.6로 전년 대비 8.0% 감소한 가운데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각각 7.9%와 8.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품군별로는 오락·취미·경기용품(94.7%)은 증가한 반면 가전제품(-25.6%)과 신발·가방(-23.3%), 기타상품(-12.5%) 등은 감소했다.

전남의 광공업생산은 전년 대비 2.8% 감소해 광주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 ▲기타운송장비(34.7%) ▲고무·플라스틱(12.0%) ▲전기·가스업(1.9%)등이 증가한 반면 ▲전기장비(-57.6%) ▲석유정제(-19.5%) ▲화학제품(-4.2%)은 줄어들었다.

같은 달 광공업 출하·재고는 전년 대비 각각 0.3%·1.4% 감소했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86.8로 전년 대비 4.8% 감소했고 상품군별로는 오락·취미·경기용품(26.2%), 신발·가방(2.4%), 음식료품(0.4%)은 증가했지만 의복(-27.0%)과 가전제품(-12.6%), 기타상품(-10.7%) 등에서는 소비가 줄어들었다.

3월의 소비 지표는 두 지역 모두 부진한 양상이었다.

이에 대해 호남 통계청은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오락·취미 용품이 지난달 많이 늘어난 것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의 3월로 인해 야외 활동 물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침체 요인도 일부 있겠지만 지역 소비 지표 악화는 대형소매점의 판매가 줄어든 것이 더 큰 이유 같다”며 “소비자들이 음식을 구매하는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쿠팡·마켓컬리 등 온라인으로 많이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