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종 ‘180승’·최형우 ‘400홈런’ 금자탑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
| 2025년 05월 06일(화) 19: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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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지난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3-1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최형우와 양현종은 각각 타격과 투수 부문에서 의미 있는 대기록을 세우며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형우는 6회 중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개인 통산 4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는 KBO 리그 역사상 이승엽(두산 감독), 박병호(삼성), 최정(SSG)에 이어 단 네 명만이 도달한 위대한 업적이다.
마운드에서는 ‘대투수’ 양현종이 빛났다. 그는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의 안정된 투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 승리로 그는 KBO 역대 두 번째 개인 통산 180승을 달성했다. 이 기록은 ‘전설’ 송진우(전 한화·210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승수다.
꾸준함의 대명사인 양현종이 앞으로 3년간 10승 이상 추가하면 송진우를 넘어 KBO 역사상 최다승 타이틀을 보유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날 5개의 탈삼진을 추가하며, KBO 리그 최초로 통산 2100탈삼진(현재 2102개) 고지를 돌파했다.
올 시즌 양현종의 최대 관심사는 KBO 최초 ‘11시즌 연속 100탈삼진’ 달성 여부다.
그는 지난해 129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이강철(kt 감독), 장원준(전 두산 베어스)에 이어 10시즌 연속 100탈삼진을 기록한 세 번째 투수가 됐다.
현재까지 26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인 그는, 남은 시즌 동안 74개만 더 보태면 전인미답의 11시즌 연속 100탈삼진에 도달하게 된다.
투구 이닝 부문에서도 또 다른 이정표가 기다린다. 올 시즌 36⅔이닝을 소화한 그는 앞으로 133⅓이닝을 더 던질 경우, KBO 최초로 ‘11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라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두 베테랑의 기록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팀과 리그 전체에 깊은 울림을 주는 ‘살아있는 전설’의 증표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