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직의 사회적 책무 / 김성후 |
| 2025년 05월 06일(화) 19: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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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세무사 제도가 처음 만들어지고 131명의 세무사 회원으로 한국세무사회가 창립됐다. 한국세무사회는 63년이 지난 오늘 7개 지방세무사회와 132개 지역세무사회라는 거대한 조직과 1만7천여 회원을 가진 최고 수준의 법정 단체가 됐다.
이 가운데 광주지방세무사회는 1975년 26명의 회원 세무사로 창립돼 현재 광주와 전남·전북지역에서 900여 명의 조세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으며, 어느덧 올해가 창립 50주년이다.
세무사의 사회적 책무는 중요하다.
세무사는 전문성과 윤리의식을 갖춘 공공 전문가이다. 이에 도덕성과 책임감 있는 자세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 세무사는 법령에 근거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납세자의 권익을 보호하면서도 국가의 세입 기반을 훼손하지 않는 균형 있는 조언을 해야 한다.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도 필수적이다. 세무사는 고객의 민감한 재정 정보를 다루기 때문에 비밀 유지와 투명한 절차가 중요하다.
세무사는 전문 직역 종사자로서 이러한 직무수행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적 책무 이행도 더욱 중요하다고 하겠다.
광주지방세무사회에서는 지금껏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광주시 북구 동림동 세무사회관 1-3층까지 각 교육장은 물론 복도까지 미술 작품을 전시해 회관 전체가 하나의 갤러리로 변모했다. 지역 중견 화가, 유명 서예가를 직접 초빙해서 설치 장소에 맞는 크기, 형태의 작품을 제작 전시해 메세나 운동을 실천했다.
인력수급 문제를 해결하고자 조선대·광주대학교와 세무·회계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따라 양 대학에서 세무회계 실무 인재 양성 교육을 실시해 교육을 수료한 학생들을 일반기업 및 세무사무소 취업을 알선하고 있다.
또한 광주지방국세청과 국세행정 발전 및 원활한 세정 운영을 위해 상호협력방안을 수시적으로 논의중이다. 납세자의 신고 편의 제고 및 적극적인 세정지원, 공정 과세 실현, 법인세 성실신고 지원, 그리고 복합 경제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법인에 대한 세정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추석과 설 명절에는 양동시장, 말바우 시장을 찾아 ‘찾아가는 마을 세무사’ 세무상담을 실시하고, 세무사와 직원 등 연 인원 500여 명이 전통시장 장보기를 진행했다. 장보기에 앞서 화재 대피용 생명 구조 타올 100여 개를 시장 상인회에 직접 전달하는 등 ‘화재 예방캠페인’도 벌였다.
특히 연말 적십자사 모금에 참여하고 시각장애인협회 등 어려운 이웃에게 성금을, 온누리 상품권으로 쌀을 구입해 사회복지법인 개미꽃동산에 각각 전달했다. 또 결식 우려가 있는 취약 계층 어르신들을 위해 사랑의 도시락 배달 봉사 등 나눔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밖에 조선대 서양화 전공 청년 작가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아름다운 동행전’을 개최하고 1천500만 원을 전달하며 격려했다. 여기에다 광주 미협이 주최하고 대동문화재단 운영 이사회와 광주지방세무사회가 후원하는 광주 미술작가 후원전을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에서 개최해 시민들이 지역 작가의 작품을 저렴하게 소장함으로써 예술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문화 소양을 기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했다.
한국 사회에서는 전문직에 대한 기대가 높고, 동시에 감시도 강화되고 있다. 또한 사회 전반에 걸쳐 전문직 윤리 강화와 책임 의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직의 사회적 책임은 단순히 직무 수행을 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공공의 신뢰를 지키는 데까지 확장된다. 이는 곧 전문직의 존재 이유이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가져야 할 도덕적 의무이기도 하다.
세무사회의 사회공헌활동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광주지방세무사회는 오는 6월13일 개최하는 5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1세무사 1선행 실행’을 추진 중이다.
회 차원의 제한적인 사회공헌활동을 넘어서 나눔 문화를 일상으로 확산시키고자 함이다. 이러한 선한 의지의 실천이 세태에 던지는 작은 울림을 통해 나눔 문화가 전국 세무사에 확산되고 나아가 모든 전문 직역에 확산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