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막 올랐다…22일간 열전 돌입 <6·3 대선 D-22> 기호 1번 이재명·2 김문수·4 이준석 각 정당·후보들 사활건 총력전 예고 김진수 기자

2025년 05월 11일(일) 20:29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11일 남도문화벨트 골목골목 경청투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위쪽부터),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국민의힘 당사로 들어서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다이아몬드브릿지 걷기축제에 참가해 시민들과 인사하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조기 대선으로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2일부터 6월2일까지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개혁신당 등 주요 정당들은 각각 자당의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치고 22일간의 사활 건 대선전에 돌입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에는 후보와 배우자(배우자가 없는 경우 후보자가 지정한 1명), 직계존비속, 후보와 함께 다니는 선거사무장·사무원 등은 후보 명함을 배부할 수 있고, 현수막도 게시할 수 있다.

후보와 선거사무장·선거연락소장·선거사무원 등은 선거운동 기간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공개장소에서 연설·대담을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이 개최한 건물 안 모임에 일시적으로 참여해 연설할 수 있다.

공개 장소 연설·대담용 확성장치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사용할 수 있고, 녹화기는 소리 출력 없이 화면만 표출하는 경우에만 오후 11시까지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구든지 선거운동과 관련해 자원봉사의 대가로 수당이나 실비를 요구하거나 받는 것은 엄격히 제한된다.

이날 각 정당과 후보들은 이번 조기 대선의 의미나 자신의 출마 이유를 유권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민주당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여의도 중앙당사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대선은 윤석열과 그 추종 세력을 엄중하게 심판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는 “조기 대선이 왜 발생했는지 진지하게 성찰하고, 원인 제공자들에 대한 심판이 이뤄지고 이들의 잘못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세워야 미래로 갈 수 있다”며 “경제와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경청과 통합과 소통을 강조하는 선거를 치르겠다. 중도 실용 노선으로 국민을 통합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현실 정치를 이끌어가는 거대 양당 중 하나인 국민의힘은 ‘쌍권(권영세·권성동)’ 지도부의 ‘무리수’를 버텨낸 김문수 후보를 자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하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이날 중앙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마친 김 후보는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중요한 대통령을 뽑는 선거”라며 “제가 반드시 당선돼 대한민국을 위대한 나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전남 유권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하루 앞선 지난 10일 선관위 청사를 찾아 후보 등록 절차를 마쳤다.

이 후보의 대선 후보 등록에는 김윤덕 총무본부장 외에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을 막아 세운 시민 중 한 명인 육군 707특수임무단 출신 배우 이관훈씨도 동행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도 같은 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 이 후보는 “계엄으로 국민을 위험에 빠뜨렸던 세력, 기고만장해서 삼권분립까지 위협하려고 하는 또 다른 세력, 그 두 세력을 막아내고 다시 한번 대한민국이 도약할 기회를 만드는 것이 저의 소명”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1대 대선 후보자 등록을 마친 사람은 이재명·김문수·이준석 후보 외에 민주노동당 권영국, 자유통일당 구주와, 무소속 송진호, 무소속 황교안 후보 등 모두 7명으로 집계됐다. 기호 1번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 2번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4번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