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증시 ‘한전 효과’에 들썩…시총 15% 늘었다 한달새 2조5천억↑…증가분 87% 차지 HLB펩·박셀바이오 등 바이오주↑주목 거래대금 15% 하락 등 전반적 관망 확산 정은솔 기자

2025년 05월 12일(월) 20:23

4월 광주·전남 상장법인들의 시가총액이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15% 가까이 급증했다.

코스닥시장본부 광주혁신성장센터가 12일 발표한 ‘2025년 4월 광주·전남 상장법인 증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광주·전남 지역 상장법인(38개사)의 시가총액은 22조7천684억원으로 전월(19조8천181억원)보다 14.9%(2조9천503억원) 증가했다.

이는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한 대형주의 급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한전의 주가는 최근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과 연료비 하락,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의 시가총액은 한 달 새 2조5천679억원 증가해 지역 전체 시총 증가분의 87%를 차지했다. 전체 상장법인의 시가총액 대비 광주·전남 상장법인의 시가총액비중은 0.9%로 전월 대비 0.1%p 소폭 증가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5개의 시총은 21조937억원으로 전월 대비 15.3%(2조7천925억원) 올랐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23개사의 시총도 1조6천747억원으로 10.4%(1천578억원) 늘었다.

특히 광주 지역에서는 HLB펩과 다이나믹디자인이 각각 91.2%, 54.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남에서는 금호건설우(65.3%)와 박셀바이오(25.4%)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기록하며 코스닥 종목의 회복 흐름도 함께 이끌었다.

이 같은 상승은 전반적인 국내 증시 분위기와도 맞물린다.

4월 말 코스피(KOSPI)는 2,556.61포인트로 전월 대비 3.0% 올랐고 코스닥(KOSDAQ)도 6.6%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 간 관세 협상 기대감과 국내 대기업의 1분기 호실적 발표 등이 호재로 작용한 탓이다.

그러나 투자심리는 여전히 신중한 분위기다.

광주·전남 지역 투자자의 거래대금은 2조5천241억원으로 전월(2조9천860억원) 대비 15.5% 감소했다. 광주는 14.4%, 전남은 17.9% 줄며 지역 전반에 관망세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25.7% 급감했으며 코스닥 시장은 3.0%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스닥에서는 HLB펩, 박셀바이오 등 바이오 중심의 테마주 장세가 제한적 활기를 보였다.

/정은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