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미래차 전장부품 개발센터’ 만든다 산업부 ‘고효율 부품 플랫폼’ 공모 선정 2029년까지 빛그린산단에 235억원 투입 개발·생산·인증 전주기 개발 체계 구축 변은진 기자

2025년 05월 13일(화) 20:55

광주시가 국내 유일의 미래차 핵심 부품 개발 및 시험 검증 지원 체계 구축에 나선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5년 산업기술기반 구축사업’의 하나인 ‘미래자동차 고효율 전장 핵심 부품 개발지원 플랫폼 구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235억원(국비 포함)을 투입해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 간 빛그린국가산단에 ‘미래차전장부품개발센터’를 설립해 최첨단 부품 시험·평가·개발장비 등 기반시설을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광주시는 미래차 특화 전장부품 성능 평가 및 시험분석 장비 도입, 첨단화 고도화된 고효율 부품의 기술 지원 및 개발 시스템 구축, 미래차 전문인력 양성 및 기업 지원 컨설팅 등을 추진한다.

특히 최근 48V 체계의 고성능 전기차, 최첨단 센서 탑재 인공지능(AI) 융합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등 고효율 전장부품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번 공모에 선정된 플랫폼 구축 사업이 지역 자동차산업의 지속 성장과 지역 기업 경쟁력 확보에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는 개발센터가 설립되면 기존 빛그린산단 내 구축된 166종의 친환경자동차 개발 장비와 AI 기반 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와 연계, 지역 중소·중견 기업의 부품 설계·개발부터 생산·인증까지 ‘전주기 개발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광주 미래차산업 클러스터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태조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공모 선정으로 내연차에서 미래차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광주가 유일하게 전장 핵심 부품 개발 및 시험 검증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실장은 “현재 내연차는 12V가 기반인데 앞으로 미래차는 48V로 전환될 것이다. 미래차가 요구하는 전장 부품들의 하드웨어적인 부분들을 12V로는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48V 전환 시 차량 경량화, 배터리 효율화 등이 연동되기에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48V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 실장은 “이러한 추세로 볼 때 국내에 48V로 가는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스펙을 지원해줄 수 있는 장비는 어느 곳에도 구축돼 있지 않다”며 “광주가 전장 부품 시험 검증 체계를 구축해 지역 기업이 미래차 핵심 부품 개발 기술을 선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