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분양가…광주 민간아파트 10년새 평균 2.4배 ↑ 제주, 대전 이어 전국 3번째로 오름세 평균 3.3㎡당 821만원→1천991만원 작년 서구 2천337만원으로 가장 높아 임채만 기자

2025년 05월 29일(목) 08:18

사진=아이클릭아트

지난 10년간 광주지역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2.4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 대전에 이어 전국 3번째로 오름세를 보여 주택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15-2024년 민간분양 아파트 전국 평균 3.3㎡당 분양가는 2015년 988만원에서 지난해 2천66만원으로 10년 사이 2.1배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제주 3.1배, 대전 2.5배, 서울·광주 2.4배, 울산 2.2배, 경북 2.1배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광주지역의 경우 평균 3.3㎡(1평)당 분양가는 지난 2015년 821만원에서 2024년 1천991만원으로 올랐다. 1천만원에도 못 미쳤던 분양가가 10년 사이 2천만원에 육박한 셈이다.

지난해 광주 5개 자치구 중 서구의 평균 분양가가 2천33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북구(1천924만원), 남구(1천662만원), 광산구(1천615만원) 순이었다. 동구는 당시 민간분양아파트 물량이 없었다는 게 부동산R114의 설명이다.

이 가운데 분양가가 가장 높은 곳은 서구 풍암동과 금호동 일대 조성되는 중앙공원롯데캐슬시그니처다.

풍암동 일대 1BL 분양면적 146.20㎡(44평)-298.45㎡P(90평)에서 분양가 10억6천140만원-36억1천100만원 사이로 책정됐다.

같은 지역 2-2BL 분양면적 113.17㎡A(34평)-211.74㎡(64평)구간은 분양가 8억530만원-13억210만원에 제시됐다.

금호동 일대 조성되는 2-1BL 구역은 분양면적 112.00㎡A(34평)-208.14㎡(63평)에서 112.00㎡A를 제외하고 10억6천730만원-12억7천130만원 사이에 책정됐다. 3.3㎡(평당) 분양가가 2천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장기화 속 이처럼 치솟는 분양가에 건설사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들의 매출 대비 원가율은 92.98%에 육박했다. 이들 중 원가율 100%를 넘어선 건설사도 있었다. 시공능력평가 2위인 현대건설은 2022년 92.88%, 2023년 94.26%, 지난해 100.66%를 기록했다. 4위인 현대엔지니어링도 2022년 94.59%였던 원가율이 2023년 95.11%, 지난해 105.36%로 3년 만에 10.77%포인트 치솟았다.

부동산R 114 관계자는 “자재비 인상 등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 상승은 당연한 현상”이라며 “분양가 상승기조는 새 정부 들어서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관계자는 “지난해 광주지역 대규모 단지 신규분양을 통해 평당 분양가가 최고 2천만원을 넘어섰다”며 “해마다 자재비, 인건비 등이 올라 분양가 인하 요인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