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33 유치’ 새정부 국정과제 채택 민·관 공동대응 전남도, 현장 간담회서 실천과제 논의 여수 중심 남해안 남중권 개최 총력 金지사 “지방 주도 균형발전 전환점” 김재정 기자

2025년 06월 02일(월) 20:10

김영록 전남지사가 2일 여수시청에서 열린 ‘COP33 남해안 남중권 유치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여수 유치를 새 정부 국정과제로 채택할 수 있도록 민·관 공동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는 2일 여수시청에서 김영록 전남지사, 정기명 여수시장, 동서포럼, 여수선언실천위원회, 여수YMCA, 여수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 지역 민·관 대표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COP33 남해안 남중권 유치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매년 198개 국가가 참석해 기후변화협약 이행 방법을 논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후변화 대응 국제회의다.

2028년 33차 총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대한민국이 유치 의사를 표명하면 아·태지역 그룹에서 협의를 통해 개최국을 결정한다. 그동안 전남도는 COP33 남해안 남중권 유치를 위해 정부와 국회를 대상으로 유치 필요성을 꾸준히 건의하고 있으며 여수시와 함께 남해안 남중권 12개 시·군이 참여하는 공동 유치 모델을 통해 유치 기반을 넓혀왔다.

남해안 남중권은 전남 동부권의 여수·순천·광양·구례·고흥·보성과 경남 서부권의 진주·사천·남해·하동·산청·함양 등 12개 시·군이 포함된다.

전남도는 앞으로 국정과제 반영, 국가 유치 의사 표명, 아·태지역 그룹 내부 협의 결정, 개최 도시 확정을 목표로 한 유치 로드맵에 따라 단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전남과 경남은 2008년부터 남해안 남중권 COP 유치를 위해 힘써왔다. 특히 COP28 유치를 위해 서울·경기 등 11개 광역지자체의 지지까지 이끌어냈지만 2021년 정부가 아랍에미레이트에 양보하는 바람에 실패하기도 했다.

김영록 지사는 “COP33은 대한민국이 기후 리더십을 세계에 천명하고 지방 주도의 균형발전을 실현할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COP33 남해안 남중권 유치가 새 정부 국정과제에 채택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유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어 김 지사는 “여수산단이 고부가가치 산단이 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 현재 어려움을 겪는 여수산단의 구조조정이 친환경적으로 이뤄지도록 COP33과 연계해 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또 “갯벌, 해조류가 블루카본을 생산하고 탄소중립에 좋다는 의견이 있는 만큼 블루카본과 해상풍력 등을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의제로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여수세계섬박람회가 COP33을 유치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문했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