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군공항·의대 신설 등 광주·전남 현안 추진 기대감 서남권 메가시티 조성…지역 균형발전 모빌리티 도시·여수 석화산업 대전환 14개 공약 로드맵 구체화·실행력 관건 변은진·양시원 기자

2025년 06월 04일(수) 19:42

용산 대통령실 봉황기 게양 21대 이재명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 직원들이 봉황기를 게양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해묵은 광주·전남지역 현안이 해결의 단초를 마련할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광주 AI, 모빌리티 도시 조성, 전남권 의대 신설, 여수 석유화학산업 대전환을 비롯해 장기간 답보 상태에 놓였던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까지 이 대통령의 공약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지역 현안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기 위해선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국정과제 반영이 선결돼야 한다. 이와 함께 광주 7개, 전남 7개 공약에 대한 로드맵 구체화와 정책 실행력이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제시한 광주지역 1호 공약은 ‘AI 국가 시범도시 조성’이다. 데이터 집적, 데이터 학습, 데이터 활용 생태계 조성을 통해 AI 기반 순환 경제 기틀을 마련하는 등 광주를 AI 대표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한민국 대표 모빌리티 도시 조성은 미래 모빌리티 인프라를 구축·실증하고 AI 기반 통합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특화도시를 조성하는 게 골자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3.0 시대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국가 주도 하에 추진해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K-문화콘텐츠 테크타운 조성, 국립문화시설 유치 및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문화 글로벌 기반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영산강, 광주천 수변 활력도시 조성은 영산강 유역 물순환 체계 구축 및 시민 친화적 광주천 도심하천 생태 복원을 통해 기후 위기 대응과 치수 관리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국가 초고자기장 연구 인프라 구축은 초고자기장 연구를 통한 기업 지원 및 첨단 산업 생태계 조성 사업 등이 추진된다.

이 밖에 민·군 통합 서남권 관문공항 조성, 서남권 메가시티 조성 등이 공약에 포함됐다.

이 대통령의 전남 공약에는 그동안 전남도가 건의해온 대선 공약이 대부분 반영됐다.

이 대통령이 약속한 전남 1호 공약은 도민 건강과 공공의료 개선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의 최대 현안이자 대선 핵심 과제 1호 사업으로 내건 국립목포대-국립순천대 통합의과대학 설립을 약속했다. 전남도와 목포대·순천대는 2027년 개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의대 정원 배정과 개교 시기 협의에 주력할 계획이다.

여수 석유화학산업대전환, 신재생에너지 허브 건설, 미래 첨단전략산업 클러스터 조성, 미래 농수축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 미래 전략산업 대전환을 약속한 공약에도 전남도가 건의해온 ‘국가기간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구조조정 및 경쟁력 강화 특별법’ 제정, 해상풍력·영농형 태양광 집중 육성,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 무안 AI 첨단농산업융복합지구 조성 등 핵심 사업이 모두 담겼다.

동북아 대표 관문 공항 육성은 세계적인 공항 인프라 구축,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추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초광역 교통망 확충은 호남고속철도 해남·완도·진도 연장 검토, 광주-나주 광역철도, 담양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 등이 제시됐다.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문화 거점 조성의 경우 여수 세계 대표 해양레저관광도시 육성, 순천 ‘세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 및 K-디즈니 조성 지원 등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변은진·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