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방’ 살인 50대 항소심도 징역 22년 안재영 기자

2025년 06월 12일(목) 19:52

광주 첨단지구 일대에서 보도방을 운영하다 이권 다툼에 살인을 저지른 50대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형사1부(김진환 고법판사)는 1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58)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보호관찰 5년을 명령하고, 범죄수익 2억7천여만원을 추징한 원심 판결도 유지했다.

재판부는 “보복의 목적과 살인의 고의성 모두 인정된다. 원심의 형이 합리적 재량을 벗어난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6월7일 오후 7시30분께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 유흥업소 밀집 거리에서 40대 피해자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다른 피해자에게는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보도방 업주인 A씨는 ‘해결사’를 자처하며 지역 내 다른 보도방 업주의 유입을 통제하고 각종 이권을 챙겨왔는데,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과 마찰을 빚었다.

사건 당일 ‘불법 보도방 및 성매매 근절’ 집회를 준비하던 피해자들이 자신을 조롱하자 A씨는 흉기를 휘둘렀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