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황산 누출·빗길 차량 전복 등 ‘아찔’ 영광 한빛원전 탱크서 191ℓ 새 잇단 교통사고 속 큰 부상 없어 안재영 기자

2025년 06월 15일(일) 19:59

비가 내린 지난 14일 광주 북구 화암동 무등산로에서 차량이 미끄러져 전복돼 있다./김애리 기자·조영권 인턴 기자

지난 주말 광주·전남 곳곳에서 황산 누출과 빗길 차량 미끄러짐 등 아찔한 사고가 잇따랐다.

15일 광주시·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32분께 영광군 홍농읍 한국수력원자력 한빛발전소 2호기 저장탱크에서 황산 액체가 유출됐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밸브 차단과 흡착포 사용 등을 통해 황산의 추가 유출과 흡입 등 2차 피해 예방에 나섰다.

다행히 황산은 외부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았고 인명 피해도 없었다. 최종 유출량은 191ℓ로 파악됐다.

원전 관련 사고를 조사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정확한 유출 경위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같은 날 오전 9시50분께에는 광주 북구 화암동 무등산로에서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가로등을 들이받고 전복됐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비가 내리기 시작한 지난 13일 오후 8시15분께 함평군 서해안고속도로(목포 방면)에선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은 후 멈춰선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을 뒤따라오던 승용차와 화물차 등이 충격했다.

같은 날 오후 3시33분께 장성군 장성읍 한 도로에서도 빗길에 미끄러진 차량 1대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단독 사고가 났다.

각 사고로 총 7명(중상 1명, 경상 6명)이 다쳤으나,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도 지난 14일 오후 8시3분께 광주 광산구 한 빌라 주차장에 세원진 차량에서 부탄가스로 음식을 조리하던 중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했으나, 약 6분 만에 자체 진화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차량 내부가 소실되면서 재산 피해는 소방 추산 440만원으로 집계됐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