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타 노조 “1공장 재가동·함평 이전 서둘러야” 내년 하루 최대 1만본 생산 전망 산업은행 건설비용 협조 등 촉구 주성학 기자

2025년 06월 18일(수) 20:26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발생 한 달여가 지난 18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한 아파트에서 화재 복구 전문업체가 사다리차를 이용해 분진 피해를 입은 주민의 가구와 의류 등을 밖으로 옮기고 있다./주성학 기자

금호타이어 노조가 노동자 고용 불안 해소를 위해 1공장 조속 가동과 함평 빛그린산단 신공장 이전 결단을 촉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를 비롯한 5개 노조는 18일 광주공장 연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1공장을 9월부터 재가동하고 신공장 이전을 즉각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16일 대의원대회를 개최, ▲광주 1공장 재가동 ▲함평 빛그린산단 이전 공식화 ▲노사 공동 정상화 로드맵 수립 ▲산업은행 자금 협조 등을 핵심 요구안으로 확정했다.

광주 1공장은 직접 피해를 입진 않았으나 고무 정련과 반제품 설비가 전소된 2공장의 영향으로 가동이 멈춘 상태다.

노조는 곡성공장 정련공정이나 외부 고무 제조업체에서 반제품을 수급하면 가동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음 해 초부터 일일 4천본 이후 하루 최대 1만본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며, 공장 소속 노동자 1천800여명 중 약 500명이 4조3교대로 투입돼 순환 근무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황용필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장은 “1공장은 가동할 수 있다. 순환 근무를 통해 복구 기간을 버텨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중복 투자와 지역 여론 부담 등을 고려할 때 지금이 함평 이전의 적기로 보고 한국산업은행의 건설비용 마련 협조를 요구했으며, 사측이 7월 발표 예정인 수습 로드맵과 관련해서는 노동자 입장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밖에 사내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생계 위협도 언급하며 조속한 복구를 요구했다.

한편 노조는 19일부터 국회와 정부를 대상으로 1인 선전전을 하는 등 대정부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