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적 공감·연대…눈부신 청춘의 일기장 본 듯 ‘이화 1985 ’展…내달 30일까지 여수 아트디오션 갤러리 여수=김진선 기자

2025년 07월 06일(일) 20:13

김선주作 ‘설렘 그 두번째’

박가나作 ‘The colour of the sky’

여수 아트디오션 갤러리는 6일 “오는 8월30일까지 여수 디오션 호텔 1층 로비에서 이화여대 미술대학 85학번 동기 여섯 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이화 1985’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대학 시절 함께 꿈을 키워온 김선주, 박가나, 박은덕, 박현우, 정연주, 한여옥 작가가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각자의 예술 세계를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이어온 발자취를 기록한 전시다.

김선주 작가는 꽃과 새의 날개를 모티브로 삶의 고통이 치유의 꽃으로 피어나는 과정을 유토피아적 상상으로 풀어낸다.

박가나 작가는 ‘The colour of the sky’ 연작에서 변화하는 하늘빛과 종교적 은유를 결합해 신앙과 삶의 여정을 빛으로 시각화하며, 박은덕 작가는 ‘Time Series Data’에서 기억의 틈을 상상으로 메우며 실재와 상상이 교차하는 다층적 이미지를 구성한다.

박현우 작가는 ‘어린왕자’ 시리즈를 통해 민화와 동화적 상상을 결합해 순수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정연주 작가는 ‘찬란한 봄의 기억’과 ‘일상의 잔영’을 드리핑과 스플래터 기법으로 추상화해 관람객의 감각을 자극한다.

더불어 한여옥 작가는 ‘기억 속의 시간’ 시리즈에서 유년의 기억과 자연 풍경을 섬세한 채색으로 되살려 시간의 흔적을 포착한다.

이들은 세대적 공감과 연대를 바탕으로 서로의 작품 세계를 응원하며, 관람객들에게 동년배 예술가로서 꾸준한 열정과 의지를 전하고자 한다.

박은경 아트디오션갤러리 관장은 “이화 1985展은 동년배 여성 작가들이 대학교 동기에서 예술의 동료로 함께 성장해 온 여정을 공유하는 자리”라며 “40년간 서로를 응원하며 쌓아온 창작에 대한 열정과 용기가 관람객들의 삶에 대한 애정과 위안으로 다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여수=김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