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위로 흐르는 라틴 선율 29일 광주예당 11시 음악산책 최명진 기자

2025년 07월 22일(화) 20:22

라틴팩토리

광주예술의전당 기획공연 ‘11시 음악산책’이 올 여름 네 번째 명작시리즈로 돌아온다.

오는 29일 오전 11시 전당 소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대표작 ‘노인과 바다’를 중심으로 문학과 미술, 음악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은 작품의 서사를 따라 1막 ‘84일’, 2막 ‘육체적 장애’, 3막 ‘청새치와 상어떼’, 4막 ‘인생이여 만세’ 등 총 4막으로 구성된다.

해설은 피아니스트이자 클래식 연구가인 안인모가 맡아 문학과 음악, 미술의 유기적 연결을 통해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무대에서는 라틴아메리카의 대표 화가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 ‘상처 입은 사슴’도 함께 소개된다. 온몸에 화살이 박힌 채 숲속을 달리는 사슴의 이미지를 통해 고통을 견디며 생명을 이어가는 내면의 힘을 시각적으로 전한다.

음악은 라틴음악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라틴팩토리가 맡는다. 이들은 남미 특유의 정서와 한국적 감성을 더해 삶의 고독과 강인함, 생명력의 아름다움을 풀어낼 예정이다.

‘날 사랑해 줄 이 누굴까’, ‘모리엔도 카페’, ‘마리아 엘레나’, ‘베사메무초’, ‘브라질풍의 바흐’, ‘관타나모의 여인’, ‘북치는 사람’, ‘Viva la vida’ 등 라틴 정서가 담긴 다채로운 곡들을 통해 삶의 진폭을 그려낸다.

광주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 속, 이번 무대는 ‘노인과 바다’가 전하는 인간의 의지와 생명력으로 관객에게 깊은 위로와 힘을 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