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인선생의 역경 강좌](제22강)2. 곤위지(坤爲地) 中 “이상 견빙지(초육), 직방대 불습무불리(육이), 함장가정 혹종왕사 무성유종(육삼)” 동인선생 |
| 2025년 07월 24일(목) 18: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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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전에서는 ‘얼음이 어는 시기가 온다는 것은 자연의 도가 반복 변해간다는 것’이라 해 ‘이상견빙 음시응야 순치기도 지견빙야’(履霜堅氷 陰始凝也 馴致其道 至堅氷也)라고 말한다.
이때는 살얼음을 밟고 있는 상황이어서 불안 초조하다. 선을 쌓으면 좋은 방향으로, 불선(不善)을 쌓으면 나쁜 방향으로 전개되는 시기이다. 서리가 오면 굳은 얼음이 얼게 되니 순리(順理)에 따라야 한다. 초효는 발이고 음이 응결되면 서리가 되니 서리를 밟아 이상(履霜)이고 응결된 음이 계속 진행되면 견빙(堅氷)으로 건(乾)의 상이 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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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언전(文言傳)에 말하길 선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경사가 있고, 불선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재앙이 있다. 신하가 임금을 죽이고 자식이 아비를 죽이는 일은 하루 아침, 하루 저녁에 연유한 것이 아니다. 그렇게 말미암은 바는 점차로 생긴 것이니 분별해야 할 것을 일찍 분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를 역에서 이르길 ‘서리를 밟으면 굳은 얼음에 이른다’함은 ‘모든 일은 순리를 좇아야 한다는 것이고 인과응보의 결과’라 해 ‘적선지가 필유여경 적불선지가 필유여앙, 신시기군 자시기부 비일조일석지고 기소유래자점의 유변지불조변야, 역왈 이상견빙지 개언순야’(積善之家 必有餘慶 積不善之家 必有餘殃, 臣弑其君 子弑其父 非一朝一夕之故 其所由來者漸矣 由變之不早變也, 易曰 履霜 堅氷至 蓋言順也)라 했다.
결국 자식이 아비를 죽이고 신하가 군주를 해하는 것 등의 사악한 일도 처음에 그 발생하는 씨앗은 극히 미약한데 그 처음에 주의를 해서 크게 일어나지 않도록 개선하라는 의미로, 군자는 처음에 결과를 예지해서 일을 신중히 처리하라는 것이 바로 이상 견빙지의 행간(行間)에 숨어 있는 의미이다.
곤괘의 초육<※각주= 하락이수(河洛理數), 세운에서 초육을 만나면 벼슬하는 사람은 아첨하는 참소의 화를 막아야 하고(則防讒佞之禍/즉방참녕지화/讒 참소할 참, 佞 아첨할 녕), 선비는 투기의 탄식을 막아야 하며(則防妬忌之嗟/즉방투기지차), 서속은 다투고 원망함의 걱정을 막아라(則防仇怨之虞/즉방구원지우). 오직 음년생이면 가업을 크게 일으킬지니 곤도가 길어 나가기 때문이다(惟陰命則大興家業 坤道方長故也/유음명즉대흥가업 곤도방장고야)>의 때에는 사소한 일이라도 내버려두면 그 화근(禍根)이 자라나서 결국 재앙이 되니 즉각 처리하고 대비해야 할 때다. 처음에 결과를 잘 예지해 미리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 작은 일이 커져 큰 재앙을 만드니 철저한 조치가 필요하다.
처음의 작은 실패나 작은 과오가 큰 과오에 이르게 된다.
초동(初動)이면 곤변진(坤變震)해 지뢰복(地雷復)이 되니 본인(변괘 하괘 震雷) 쪽에서는 바람, 거래 등 적극적으로 추진하려는 마음이 있으나 상대방(상괘 坤地)은 그러할 마음이 전혀 없다.
상거래에서는 납품한 물건은 결함 등의 이유로 되돌아온다. 혼인 출가한 사람도 되돌아온다(復).
병은 점차 재발(再發)해 자라나기 시작하니 미리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병점의 ‘실점예’로서 곤의 초효는 배의 아래쪽으로 자궁부위에서 양(陽)이 자라니 자궁암의 시작이고 반복해서 아플 우려가 있다.
운기는 점차 쇠퇴해 가고 분실물, 가출인 등은 되찾기 어렵지만 복(復)의 의미가 있어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임신은 장남이 자라는 상이 있어 평안하다. 날씨는 흐림에서 바람이 구름을 걷어내고 변화하면서 맑아진다.
‘실점예’에서 초육의 ‘이상 견빙지’는 서리가 내리면 곧 얼음이 내리는 시기, 즉 ‘재앙이 발생하니 미리 만반의 준비를 하라’는 뜻이다.
‘탄광채굴 사업 투자여하’를 입서해 초육을 얻고 점고하기를, ‘곤괘는 순음(純陰)해 양효가 하나도 없어 이것은 사업을 총괄하는 자가 없고 금(金)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서로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한 결과, 주인이나 부모는 물론 친구 조차도 상관하지 않는 뜻이니 투자는 물론 관계를 끊어 손해를 막아야 한다’고 했다. 결과인 즉, 많은 투자가들이 투자를 계속해 손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었다. ‘고도탄상 가우위문(高島呑象 嘉右衛門 다카시마 돈쇼)’
‘모 여인의 병점’을 문점해 곤괘 초동의 ‘곤지복’(坤之復)을 득괘하고 점고하기를 “곤(坤)은 배에 해당하고 초효가 동했으니 배 아랫쪽 자궁에 병이 생겼다. 처음에는 건강이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나, 향후 이를 신중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자궁암으로 악화돼 목숨이 위험하다. 초효의 효사에 ‘이상 견빙지(履霜 堅氷之)’라 해 서리를 밟아 굳은 얼음이 된다고 했으니, 점차적으로 딱딱하게 엉기어 굳어지는 암으로 발전하고 곤괘 육충괘를 얻었으니 생명까지 위협하게 된다”고 말했으나 치료를 게을리 해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곤괘 육이의 효사는 ‘직방대, 불습무불리’(直方大, 不習无不利)이다. 즉 ‘곧고 방정하며 크다. 익히지 않아도 이롭지 않음이 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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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대란 지세곤의 또 다른 표현이고 불습무불리란 만물생재의 또 다른 의미이다.
상전(象傳)에서 ‘곧고 바르게 크게 움직이는 것은 땅의 도이다. 배우지 않아도 불리함이 없다는 것은 땅의 이치가 그러하기 때문’이라고 해 ‘육이지동 직이방야 불습무불리 지도광야’(六二之動 直以方也 不習无不利 地 道光也)라고 말한다. ‘지도광야’(地道光也)는 ‘땅의 도로서 빛나다’는 것이다. 직(直)은 올바름, 방(方)은 의로움, 습(習)은 거듭 반복함을 뜻한다.
건위천괘에서는 오효가 성괘주요 주괘주였지만, 곤위지괘에서는 음괘니까 이효가 유순중정(柔順中正)의 성괘주이다. 육이는 행동대장으로 상층부의 신임을 받고 있어 정직하고 방정한 인품을 유지하면서 소신대로 정(正)과 의(義)의 방향으로 대담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면 크게 성장한다.
곤괘의 육이<※각주=하락이수(河洛理數), 세운에서 육이를 만나면 벼슬하는 사람은 그 직위가 높은 곳으로 옮겨가고(在仕 則位高遷/즉위고천), 선비는 위명이 윗전에 진달되며(在士 則偉名上達/즉위명상달), 서속은 재물이 많이 증가되고(則粟帛多增/재서속 즉속백다중/粟 조 속, 오곡의 총칭), 여명은 어질고 착해 가정을 일으키게 된다(在女命 則爲賢良起家/재여명 즉위현량기가)>의 때에는 일이 잘돼 가고 특히 부동산, 문장, 학습 등에 길하며 한 가지 일에 전념하는 것이 좋고 전직을 하면 좋지 않는 때이다. 또한 곤은 무리로서 공동으로 일을 하면 유종의 미를 거둔다.
곤변감(坤變坎)해 지수사(地水師)괘가 되니 전쟁터에서 목숨 걸고 싸우듯이 열심히 하면 크게 성공한다. 실물(失物)은 곤변감으로 감수는 함험(陷險)에 빠진다는 상이니 혼잡한 곳에서 잃어버렸거나 도둑 맞았다. 천시점에서는 흐리고 비가 온다.
‘전직(轉職) 여하’를 묻는 ‘실점예’에서 곤괘 이효가 동해 점고하기를 ‘지금있는 회사에서 직방대로 크게 성장하니 전직하지 말아야 한다. 육이는 실무의 책임자로서 상층부의 신임을 받고 정직하며 방정한 인물이다. 소신껏 대담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면 크게 성장한다’고 말했다.
‘일본 고위관료인 이토 백작의 운세 여하’의 ‘실점예’에서 육이를 얻고 점고하기를 “곤은 땅으로 땅의 덕은 순(順)이며 신(臣)의 도리다. 육이는 유순중정(柔順中正)의 곤의 주효로서 신(臣)의 도덕(道德)이 모두 갖춰져 국정의 중책을 맡아 잘 수행하는 상이다. 이를 칭송해 효사에 ‘직방대’(直方大)라 해 사람이 올바르고 의로워서 정확하고 바르게 일을 처리하는 공명정대한 사람이다.
변괘가 지수사(地水師)로서 사괘의 구이는 일양이 전괘의 주(主)가 돼 중음(重陰)을 통어(統御)하는 상이니 이번 양의원에서 의장으로 선출돼 의원을 통솔하게 되는데 이는 익히지 않아도 이롭지 않음이 없으며, 육이가 움직이는 것이 곧고 바르다”고 말했다. 역시 그러했다.
곤괘 육삼의 효사는 ‘함장가정 혹종왕사 무성유종’(含章可貞 或從王事 无成有終)이다. 즉, ‘땅은 머금고 포용하는 아름다음을 간직하고 있으니 바르다. 혹 왕의 일을 맡아 종사하면 이루는 것은 없어도 마침은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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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전에서 ‘머금고 포용하는 시기이니 드러나는 시기가 아니다. 혹 왕의 일을 맡아서 따른다는 것은 빛을 내지 못함을 알아야 한다’고 해 ‘함장가정 이시발야 혹종왕사 지광대야’(含章可貞 以時發也 或從王事 知光大也)라고 말했다.
이때는 일이 드러나지 않고 당사자 역시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으로 어떤 일을 해도 드러나지 않고 성과가 없다. 여기서 함장에서 장(章)은 문장이고 재능인데 함장(含章)이니 지금은 재능을 숨겨라. 그러나 지키고 있으면 언젠가는 발휘할 때가 있으나 ‘지금은 숨기고 있어라’는 뜻이다. 더욱이 육삼이 변하면 지산겸(地山謙)으로 겸괘는 겸손(謙遜)함이니 겸손해 재능을 숨기고 있다는 의미다. 여기서 광(光)은 화(火)의 상으로 재주가 숨겨있는 함장이니 변괘 지산겸의 이·삼·사효의 감수(坎水)의 표리(表裏)의 상을 취한 것이다.
서죽을 들어 곤괘의 육삼<※각주=하락이수(河洛理數), 세운에서 육삼을 만나면 벼슬하는 사람은 직책을 잘 수행하고 승진 영전할 기약이 있다(則職修而陞遷有期/재사 즉직수이승천유기). 선비는 학문이 빛나서 진취할 날이 있다(則文華而進取有日/즉문화이진취유일). 서속은 모사함에 생각이 깊어서 경영에 획득됨이 있고, 여명은 덕이 있는 부인이 된다(在庶俗 則謨深而經營有獲 在女命 則爲德婦/즉모심이경영유획 재여명 즉위덕부)>을 얻으면, 점사(占事)의 당사자는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소극적인 성격으로 시운이 어떤 일을 해도 드러나지 않고 성과가 없으며 재능이 있어도 나타낼 때가 아니다. 즉 시운이 도래할 때를 기다려야 한다.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은 온순한 성품으로 예의 바르며 나보다는 남을 위해 존재하는 비서요 참모로서 현모양처(賢母良妻)이다. 앞장선 사람에게 양보하고 입조심하고 재물투자도 이루는 것이 없으니 하지 말아야 한다.
바람, 매매, 거래, 이전, 여행 등은 결과가 없고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혼담은 안되는 일이 많으나 남자가 여자를 얻을 때는 여자는 겸손하고 재능있는 여자로 좋은 인연이다. 가출인과 분실물 등은 은익(隱匿)돼 찾기 힘들다. 병은 변괘의 하괘 간괘를 보아 허리, 위장, 중풍, 신경통 등으로 오래간다. 날씨는 흐림이 계속돼 비, 눈이 하늘을 덮는다.
‘모인의 운세 여하’를 입서해 육삼을 얻은 ‘실점예’에서 점고하기를 ‘함장가정’(含章可貞)이란 빼어난 문장의 재능을 갈고 닦아서 때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제 그것을 쓸 데가 돼서 저술에 종사한다거나 혹은 관청의 장이 관청의 복잡하고 어려운 일을 맡기게 된다. 그러나 관직이 주어지면 속관(屬官)들이 당신 아래에서 일하게 되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고 당신은 촉탁 정도의 보수만을 받게 된다. 곤괘는 모두 음으로 돼 있어 주인이 없는 상으로 마음 고생만 있고 알아주는 사람은 없으며 일이 완성됐을 때 자신의 공적을 남에게 빼앗겨 명예를 얻지 못하고 고생하지 않은 자들이 오히려 큰 상을 받거나 승진하는 일이 있다.
곤괘는 소인배들이 세력을 얻고 이익을 목적으로 하므로 진실로 착실한 사람은 오히려 소인배 때문에 농락당하고 세상 사람의 관심에서 밀려난다. 당신의 시운(時運)이 이러한 때이니 때를 더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관청으로부터 5년간 촉탁으로 일했으나 약간의 보수만 받았을 뿐 고생만하고 어떠한 공이니 명예를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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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선생 강좌개설안내]
○개설과목(2) : 명리사주학,역경(매주 토,일 오전)
○기초이론부터 최고수준까지 직업전문가양성
동인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