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불법 현수막 없는 아름다운 광주 만들기 잰걸음 김종민 논설위원

2025년 07월 28일(월) 18:40

광주 도심에서 불법 현수막이 사라져 도시경관을 쾌적하게 만들고 있다. 광주시는 전국 최초로 집회현수막 지침을 제정한 바 있다. 경찰청, 자치구와 협의해 공공장소에 무분별하게 부착되던 현수막에 대한 기준을 마련한 것으로 통행 불편이 크게 해소됐다. 보행안전현수막 게시대도 눈길을 끌었다. 무단횡단이 잦은 지역에 설치돼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했다. 광고주들도 더 이상 효과적인 홍보 수단이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다. 광주시는 정당을 직접 방문해 기준을 안내하고, 자치구는 과태료를 부과함으로써 정당현수막도 합법의 범위 내에서 자리잡아가고 있다.

‘불법 현수막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은 설문조사에서 80% 이상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데서 기인했다. 시민 민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었고 이후로 주요한 성과를 내고 있다. 광주 전역의 정비 건수가 2023년 83만6천182건에서 지난해 15만635건으로 약 82% 감소한 수치로 나타난 것이다. 또 행정안전부 주관 ‘2024년 옥외광고업무 유공 포상’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광주시가 최종 선정한 올해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5건에 포함되기도 했다. 나머지는 농업법인 탈세 추징을 통한 지방재정 확충, 누수의 위기, 법리로 막아낸 21억원의 물결, 유출지하수 활용을 통한 시민 부담 경감 및 하천 수생태계 개선, 청년 대상 일경험 제공으로 자립 기반 조성 등이다.

시민 보행 안전을 위협하고 도시 미관을 훼손했다. 불법 현수막의 근본적인 해결을 고민하고 정비체계를 한층 강화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시와 자치구는 전담반을 연중 운영, 평일·야간·주말·공휴일 등 시간대별 유동적으로 점검했다. 아울러 실제 집회 기간에만 관련 현수막을 게시하도록 해 장기 방치 문제를 해결했다. 광주시는 현장 단속과 계도를 지속 실시하면서 완전한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지금 지역사회의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다양한 홍보 활동으로 참여를 독려해 체감도를 향상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고 안전한 일상이 보장되길 바란다.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일이다. 속도를 더 붙여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