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복원 명칭·운영 주체 이견 ‘여전’ 복원協, 전일빌딩서 ‘2차 토론회’ 선호도 ‘국립5·18민주항쟁역사관’ 1위 내달 후보안 확정 후 대국민 여론조사 ACC 통합 운영 vs 분리 운영 ‘팽팽’ 주성학 기자

2025년 07월 29일(화) 20:46

옛 전남도청 복원 건물의 명칭과 운영 주체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열린 제2차 토론회에서도 각계의 의견이 엇갈렸다.

광주시와 문화체육관광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 옛전남도청복원범시도민대책위원회로 구성된 옛전남도청복원협의회는 29일 오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제2차 옛 전남도청 명칭 및 운영 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지난달 1차 토론회에 이어 사회 각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개회 ▲설문조사 결과 발표 ▲운영 방안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앞서 복원추진단은 복원 건물 명칭에 대한 온·오프라인 설문을 실시했으며, 온라인 조사(5천178명 참여)에서 ‘국립5·18민주항쟁역사관’이 2천403표로 1위를, 504명이 참여한 오프라인 조사에서도 같은 명칭이 45.5%(231명)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 참석자들은 “기존 명칭을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 “설문 형식이 유도적이다” 등의 이의를 제기했다.

오월어머니집과 5·18서울기념사업회는 토론회 시작 전 성명을 통해 “전남도청은 1980년 5월 당시 시민군들의 항쟁 지휘본부이자 최후 항쟁지였고 공권력이 부재한 상황 속에서 광주 공동체의 중심이 된 곳”이라며 옛 전남도청 명칭 유지 입장을 밝혔다.

이어진 2부 토론에서는 운영 주체를 놓고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통합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과 역사성·독립성 보장을 위해 분리 운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다만 직제와 인력 확보 등 실질적 운영 기반 마련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토론은 마무리됐다.

한편, 복원추진단은 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 초 협의회 회의를 통해 명칭 최종 후보를 확정하고, 같은 달 중순께 전국 1천500명을 대상으로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