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흥중 배구 ‘金보다 값진 銅’ ‘선수단 11명’ 주전 줄부상 악재 딛고 대통령배 3위 쾌거 박희중 기자

2025년 08월 07일(목) 18:07

주전들의 줄부상에도 열정과 투혼으로 대통령배 전국 중·고배구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문흥중 선수단. <광주시체육회 제공>

문흥중 배구팀이 열악한 여건을 극복하고 전국 무대에서 빛나는 성과를 거뒀다.

문흥중은 지난 6일 경남 통영에서 막을 내린 제58회 대통령배 전국 중·고 배구대회에서 전국 강호들을 차례로 꺾으며 3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문흥중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서울 문일중, 대전 남선중, 부산 대연중을 상대로 연승하며 8강에 진출했다.

특히 문일중은 올해 전국소년체전 우승팀으로, 문흥중의 승리는 ‘이변’으로 주목 받고 있다.

문흥중은 8강에서 경북 금호중을 상대로 2대0 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으나 복병 진주 동명중에 패해 아쉽게 3위에 그쳤다.

그러나 주전 3명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뤄낸 성적이기에 더욱 값지다는 평가다.

문흥중 배구부는 총 11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팀이지만, 올해만 5차례 전국대회에 출전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대통령배 대회 직전에도 주전 2명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경기 이틀 전에는 또 다른 주전 선수가 부상을 당해 후보선수가 공백을 메우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끈끈한 조직력과 정신력으로 3위에 올랐다.

최민국 문흥중 배구팀 코치는 “1년 내내 힘든 훈련을 이겨내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투혼을 발휘한 선수 모두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