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인태의 사주칼럼] 동락(同落) 궁합 최인태 |
| 2025년 08월 13일(수)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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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동시에 구속돼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된 것이다.
정치적 입장과 무관하게, 이는 국가적 불명예이며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될 비극이다.
그러나 역학(易學)에서 말하는 기운(氣運) 법칙의 시선으로 본다면 이 사건은 단순한 정치·법률 문제가 아니라, 부부의 운명이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다.
역학에서는 부부를 한 몸, 하나의 운명 공동체로 본다.
사주가 달라도 결혼을 하면 한쪽의 운이 다른 쪽에 전이되거나 상쇄되며, 서로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이 맞물려 흐른다.
한쪽이 좋은 운세라면 다른 쪽의 악운을 덜어줄 수 있고, 반대로 한쪽의 운이 나쁘면 그 악운이 상대방에게까지 전이돼 함께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이처럼 부부 궁합은 단순한 성격 궁합이 아니라, 인생의 큰 물줄기를 좌우하는 ‘운(運)의 안전망’이다.
가장 좋은 궁합은 보완 궁합이다. 남편이 대운 하락기에 접어들면 아내의 상승기가 이를 완화하고, 반대로 아내가 힘든 시기엔 남편의 좋은 운이 방패가 돼준다.
이를 통해 부부는 위기를 넘어 재기의 발판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최악의 궁합은 같은 운의 흐름을 타는 경우다.
이른바 ‘동락(同落) 궁합’으로, 상승기에는 함께 영광을 누리지만, 하락기에는 서로를 구할 수 없게 돼 동반 추락한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상승기엔 서로의 기운이 시너지를 내어 권력과 명성을 동시에 누렸다.
하지만 운세 하락이 시작되자, 악운의 파도가 한 번에 덮치면서 법정에 서게 되는 운명까지 함께 맞이했다.
역학적으로 이는 권세와 영광의 절정에서 허망함이 함께 찾아오는 전형적 사례다.
이 사건은 부부 관계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부부는 사랑을 넘어 서로의 운명을 지탱하거나 무너뜨리는 절대적 존재다.
운이 좋을 때만이 아니라, 나쁠 때를 대비한 운의 방파제를 마련해야 한다.
재물·명예·관계의 균형을 잡고 서로의 기운을 북돋는 생활 태도가 필수다.
권력과 명성도 운의 법칙 앞에서는 예외가 없다.
부부 궁합은 단순한 인연이 아니라, 인생과 운명을 설계하는 핵심 변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영광 속에 허망함이, 허망함 속에 재기의 기회가 숨어 있음을 아는 것이 역학의 지혜다.
최인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