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으로 잇는 광복 80주년의 울림 <내달 5일 광주시립합창단 200회 기념 공연> 영호남 합창부터 지역별 특색 갖춘 아리랑까지 희망과 화합 메시지 담아낸 다채로운 무대 선사 최명진 기자

2025년 08월 26일(화) 18:33

대구

광주

부산

광주시립합창단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민족의 노래 ‘아리랑’을 중심으로 한 장대한 합창 무대를 선보인다.

오는 9월5일 오후 7시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리는 제200회 정기연주회 ‘Song of Arirang’이다. 아픔과 희망, 그리고 화합의 메시지를 담아낸 칸타타로 구성됐다.

이번 연주회는 합창단 창단 이래 200번째 정기무대를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이기도 하다.

탁계석이 대본을 쓰고 임준희가 작곡한 ‘Song of Arirang’은 일제강점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의 굴곡진 역사를 아리랑 선율에 담아낸 작품이다.

무대에는 광주시립합창단뿐 아니라 대구시립합창단, 부산시립합창단이 함께 올라 영호남 화합을 노래한다.

광주시립교향악단과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도 참여해 서양악기와 국악의 어우러짐 속에 다채로운 음색을 전한다.

여기에 소프라노 이윤경, 알토 방신제, 테너 이범주, 바리톤 조재경, 판소리 이서희가 출연하며 배우 강신일이 내레이션을 맡아 극적인 감동을 더한다.

임창은 상임지휘자(左), 강신일 내레이션

무대는 총 6부로 나뉘어, 아리랑의 의미와 우리 민족의 역사를 음악적으로 풀어낸다.

제1부는 서곡으로 막을 올린다.

제2부 ‘아리 아라리’에서는 소프라노 독창과 합창 ‘아리 아라리’, 바리톤 독창과 합창 ‘여기가 무릉도원’, 알토·테너 중창과 합창 ‘아우라지 사랑’, 소프라노·베이스 중창과 합창 ‘강원도 아라리’가 연주된다.

제3부 ‘밀양의 전설’에는 소프라노 독창과 여성합창, 국악앙상블이 함께하며, 제4부 ‘진도의 소리’는 정가와 합창, 국악앙상블이 어우러진다.

제5부는 ‘못다 부른 아리랑’을 주제로 구성됐다. 테너 독창과 남성합창 ‘아리랑 고개는 눈물의 고개’와 ‘순이의 노래’, 알토 독창 ‘별을 헤며’, 바리톤 독창과 남성합창 ‘사탕수수 밭 망향의 편지’가 이어진다.

마지막 제6부 ‘Song of Arirang’은 네 명의 성악가와 어린이합창단, 전체 합창이 함께하며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민족의 정서를 담은 노래가 어린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울려 퍼질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광주를 시작으로 부산으로 이어지며, 역사적 아픔을 예술로 승화한 화합의 무대로 기억될 전망이다.

임창은 광주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는 “다양한 지방의 아리랑을 담아낸 이번 공연은 영호남 3개 시립합창단과 광주시립예술단의 협연으로 화합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는 상징적인 무대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입장료는 전석 1만원이며 7세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다. 예매는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과 티켓링크(1588-7890)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광주시립합창단 공식 SNS와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