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침묵의 무기’ 프랑스 마리안 게티·안녜스 나밧 에티오피아 정부 성폭력 참상 담아 주성학 기자

2025년 09월 18일(목) 20:08

2025 힌츠페터국제보도상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기로에 선 세계상’(대상)에 ‘침묵의 무기(The Silent Weapon)’를 제작한 마리안 게티와 안녜스 나밧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조직위는 이날 오후 2시 광주 서구 5·18기념재단 오월기억저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5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은 5·18민주화운동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1937-2016)의 기자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프랑스·독일 합작 방송사 Arte의 프랑스 국적 영상기자인 마리안 게티와 안녜스 나밧은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라이 지역에 잠입해 인종청소를 목적으로 자행된 성폭력의 참사와 생존자를 위한 활동을 취재했다.

전쟁과 폭력 속에서 고통받는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내 국제사회에 알린 중대한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스상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을 다룬 ‘한밤의 계엄령’의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킨 48인의 영상기자 대표’가, 특집상은 프랑스24의 카트린 노리스 트랑과 로메오 랑글루아가 공동 제작한 ‘아이티: 갱들의 철권통치’가 수상했다.

5·18을 최초로 영상 취재한 고(故) 유영길 영상기자를 기리며 올해 처음 제정된 ‘유영길상’ 수상작으로는 가자지구의 현장을 담은 알자지라 잉글리쉬의 다큐멘터리 ‘포화 속의 아이들’이 선정됐다.

공로상인 오월광주상은 1989년 중국 민주화 시위를 기록한 세 명의 영상기자 신디 스트랜드(당시 CNN 베이징지국), 조나단 쉐어(CNN 본사), 윌리 푸아(전 호주 ABC)에게 공동으로 수여됐다. 시상식은 오는 11월5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 로비에서 열리며 총상금 4천300만원과 트로피 등이 수여된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