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0주년 경찰의 날에 즈음한 소회 / 김덕형 |
| 2025년 10월 21일(화) 18: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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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한 격동의 세월속에서도 경찰은 해방직후에는 정부수립의 기초를 다진 건국경찰로, 6·25전쟁 당시에는 나라를 굳건히 지킨 구국경찰로 현재는 국민의 경찰로 임무를 수행해 오고 있다.
흔히 경찰을 민중의 지팡이라고 일컫는다. 국민이 믿고 의지할수 있고 가장 가까운곳에 위치한 공직자이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작금의 현실은 그 동안 없었던 새로운 위험에 직면해 있다. 최근 이상동기 범죄를 비롯해 악성사기, 마약과 도박, 신종범죄, 가짜뉴스 등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새로운 환경에 직면하면서 경찰의 책임감도 더욱 막중해지고 있다.
하지만 현장 경찰관을 힘들게 하는 것은 따로 있다. 여전한 각종 사건사고 현장에서의 공권력 경시풍조가 좀처럼 일소되지 않으면서 정작 오롯이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해야 할 경찰관 책무 이행에 치안력이 불필요하게 발목을 잡히고 있는 것이다. 청운의 꿈을 안고 경찰에 입문한지 어언 30년이 훌쩍 넘긴 필자의 입장에서 볼때도 여전히 변함없는 경찰 수난사에 서글픈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
지금 우리 경찰은 자치경찰제 시행을 앞두고 선진 치안강국 도약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치안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경찰이 바로서야 사회가 안정되고 나라가 바로 선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이치이다. 앞으로도 우리 경찰은 치안의 최후 보루로서 진정 국민을 위한 공권력이 행사될수 있도록 각종 비리와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냉정한 법집행으로 사회의 한축을 담당할 것이다.
경찰의 치안활동은 곧 국민들의 행복치수와 연결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 모두가 지향하는 선진일류 국가는 법이 존중되고 지켜지는 사회라고 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각지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자 새벽 서리를 맞으며 골목길을 누비고 있는 경찰관들에 대한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를 부탁 드린다. 경찰의 날은 단순히 경찰관만의 생일이 아닌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염원하는 우리 국민 모두의 생일이다.
<김덕형·장성경찰서 삼서파출소장>